안철수 새정치연합 중앙운영위원장(앞줄 오른쪽부터), 윤여준·박호군 공동위원장과 참석자들이 17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새정치연합 창당 발기인대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김경호 기자 jijae@hani.co.kr
‘새정치연합’ 창당발기인대회
새누리·민주도 축하 인사
새누리·민주도 축하 인사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17일 ‘새정치연합’ 창당 발기인 대회를 열고 본격적인 창당 절차에 들어갔다.
안 의원은 서울 용산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창당발기인 대회에서 “특권과 반칙이 없는 정의로운 사회가 되기 위해, 정치가 제도적 틀을 마련해야 한다”며 “시대적 과제를 외면하는 낡은 정치를 타파하고 새 틀을 만드는 정치를 지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발기인 374명 가운데 305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대회에선 당명을 ‘새정치연합’으로 의결하고, 안 의원을 창당준비위원회(창준위)의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중앙운영위원회의 위원장으로 뽑았다. 또 안 의원을 비롯해 창당준비기구인 새정치추진위원회 김성식 김효석 박호군 윤여준 윤장현 이계안 공동위원장은 그대로 창준위 공동위원장단에 합류하고, 발기인 가운데 홍근명 전 울산시민연대 대표가 공동위원장에 추가 선출됐다.
발기인 일동은 ‘새정치인의 약속’으로 △도덕성 유지와 청렴의무 준수 △타인의 당비 대납 불허 △폐쇄적·분파적 계파활동 금지 △지역주의 유발 언행 금지 △당원이 주인 되는 정당을 위한 활발한 정책제안활동 △당의 발전을 위한 재능기부 △사회적 약자를 위한 봉사와 소액기부 참여 등 7가지를 제시했다.
강봉균 전 재정경제부 장관, 류근찬·선병렬·조배숙 전 의원 등 지방선거 출마 후보로 거론되는 인사들도 발기인으로 참석했다. 새정치연합에서 공식적으로 정당 관계자를 초청하지 않은 가운데 노웅래 민주당 사무총장도 행사를 찾았다.
박대출 새누리당 대변인은 “정치입성을 환영한다”면서도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의원 빼가기, 흠집 경쟁, 정권 발목잡기 등 기존 야권의 악습을 되풀이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견제를 이어갔다.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는 “축하의 인사를 전한다”며 “민주당은 새정치연합의 출범이 야당의 분열과 갈등을 넘어 민주주의와 민생, 정의를 바로잡는 강력한 동반자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동반자’에 방점을 찍었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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