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전 정의당 대표
“박원순 한번 더 당선이 새정치”
노회찬 전 정의당 대표(사진)가 18일 ”박원순 시장이 한번 더 당선되는 것이 새정치”라며 “(자신의) 서울시장 출마는 인간의 도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삼성 엑스파일 사건으로 의원직을 상실했다가 최근 복권된 자신의 서울시장 출마설에 선을 그은 것이다.
노 전 대표는 19일 <기독교방송> 라디오에 나와 “2011년 말에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가 있을 때 제가 박원순 시장의 선대위원장 가운데 한 명이었고 선거운동도 열심히 했다. 지금 불과 2년 만인데 제가 볼 때는 아직 (박원순 시장의) 품질보증기간이 안 끝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문제는 물론 당과 상의를 해야겠지만 개인적으로 볼 때는 박원순 시장이 한번 더 당선되는 것이 새 정치가 아닌가, 그런 생각도 갖고 있다”, “당원의 도리가 인간의 도리를 넘어설 수는 없는 것 아닌가”라며 거듭 출마에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한편, 노 전 대표는 안철수 무소속의 의원의 새정치연합에 대해 “1년 사이에 안철수 의원이나 또는 그분이 소속된 곳에서 그렇게 많은 일을 한 건 아니라고 보여진다”며 “지방선거부터 시작해서 국민들의 평가를 거쳐봐야 알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전면적으로 연대하는 것 자체는 대단히 인위적이고 정치공학적이고 명분도 없지만 ‘어떤 경우에도 연대를 안 한다’는 것도 대단히 경직된 것”이라며 “국민들, 유권자들이 동의하는 선 위에서 제한적인 연대도 추진될 수 있다고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새정치연합의 ‘지방선거 연대불가론’을 에둘러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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