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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안철수 “박대통령, 무공천 약속 준수” 정면공세

등록 2014-03-30 19:41수정 2014-04-02 10:37

“기초공천 폐지 공약 논의하자” 회동 전격 제안
지방선거 쟁점 불붙여…청와대, 공식반응 안내놔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가 30일 박근혜 대통령에게 기초단체·의회 정당공천 폐지 공약 이행 등의 정국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직접 만나자고 전격 제안했다. 민주당과의 통합 이후 거대야당 대표로 부상한 안 대표가 첫 일성으로 지난 대선 당시 기초선거 공천 폐지를 공약으로 내걸었던 박 대통령을 정면으로 지목함에 따라 ‘기초공천 폐지 대선공약’ 이행 여부가 6·4 지방선거의 주요 쟁점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 새정치연합 대표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제1야당의 대표로서 박근혜 대통령께 기초공천 폐지 문제를 비롯해 정국 현안을 직접 만나 논의할 것을 제안드린다”고 말했다. 안 대표 제안에는 기초공천 폐지 문제가 당내 분란으로 옮아가는 것을 막기 위한 의도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원식 새정치연합 전략기획위원장은 “합당의 기본원칙은 기초공천 폐지이며, 지금으로서는 다른 생각을 할 수가 없다. 무공천의 역풍이 있는 것을 내부적으로도 알고 있다”며 “이 사안의 핵심은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이 원칙적으로 문제를 보고 있지 않다는 데 있다. (회담을 통해) 원칙적인 부분에서 문제가 풀려야 한다”고 말했다. 기초선거 폐지 주장은 2012년 7월부터 이명수·이재오 새누리당 의원 등이 폐지 법안을 내놓으며 정치 현안으로 떠올랐고, 박 대통령과 문재인·안철수 당시 대선 후보들이 잇따라 공약으로 내놓으며 쟁점이 된 바 있다.

안 대표는 기자회견 뒤 김한길 공동대표와 서울역에서 공약 이행을 촉구하는 대국민서명운동을 시작했다. 안 대표는 이 자리에서 “기초공천 폐지는 대통령이 하신 공약이기 때문에 더욱 (대통령의) 설명이 필요하다”며 “소통, 합의, 원칙을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분이니 고려해 주시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청와대가 안 대표의 회담 제안을 수용할지 여부는 알 수 없다. 청와대는 일단 공식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청와대 관계자는 “지금 시점에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따로 대응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역공세를 폈다.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는 “지난해 8월에 안철수 대표께서 정당공천을 폐지하면 여성의 정치참여가 줄고, 검증 안 된 후보자 난립 등으로 지방자치 원칙이 훼손된다고 했다. 본인부터 왜 (입장이) 바뀌었는지 견해를 밝히는 게 순서”라며 “내부 분열과 갈등을 피하기 위해 외부의 적을 만들려는 생각이다. 진정성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청와대의 침묵이 당분간 지속되더라도 안 대표가 회동 제안을 거듭하고, 새정치연합이 기초공천 폐지 서명운동 등 총공세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 기초공천 폐지 공약 이행 여부를 둘러싼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하어영 기자 haha@hani.co.kr

[KFC #3] 공천폐지와 ‘안철수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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