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경기지사 후보들 ‘정책경쟁’
경선후보군 압축(컷오프)을 앞두고 있는 새누리당 경기도지사 예비후보들은 30일 여의도 당사에서 잇따라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여는 등 막판 정책 경쟁을 벌였다.
남경필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도지사가 되면 임기 동안 ‘따복마을(따뜻하고 복된 마을공동체)’ 6천개를 만들고 1만8천개의 사회적 일자리로 채우겠다”고 밝혔다. 이 사업에는 시설지원비, 운영비, 인건비 등으로 연간 425억원의 예산이 들어갈 것으로 추정된다. 정병국 의원과 원유철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이 얼마 전 독일 국빈 방문 중 발표한 ‘드레스덴 평화통일 구상’에 맞춰, 경기도의 통일 정책을 나란히 발표했다. 정 의원은 남북 공동 유통·물류타운인 남북자유시장 개설과 개성공단에서 진화한 남북합작 공단 조성 등을, 원 의원은 남북이산가족 상설면회소 설치와 경기-평양·수원-개성간 자매결연을 통한 민생 지원 등을 약속했다. 김영선 전 의원은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선거운동을 하고 있는 국회의원들은 양다리 걸치기식 기회주의적 처신을 중지하라”고 촉구하며 현역 의원인 다른 세 명의 경쟁자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중앙당은 이번 주말동안 정밀 여론조사를 다시 실시한 뒤, 경선 방식을 정할 계획이다. 멀찍이 앞서고 있는 남 의원은 “당의 룰을 따르겠다”며 여유로운 태도를 보였다. 그러나 정 의원(2배수 컷오프), 원 의원(남경필 제외 3자 단일화), 김 전 의원(자신으로 단일화)의 주장은 제각각이어서 컷오프까지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서보미 기자 spr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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