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준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후보자
강동원 “소득없는 장녀 예금 1억 넘어”
유승희 “지하철역 인근 땅 차익 5배”
후보 “땅 장기간 보유…세금은 납부”
유승희 “지하철역 인근 땅 차익 5배”
후보 “땅 장기간 보유…세금은 납부”
1일 인사청문회를 앞둔 최성준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후보자에 대해 야당 의원들이 증여세 탈루 의혹에 이어 부동산 투기, 세금 미납 의혹 등을 잇따라 공격했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미래위) 야당 간사인 유승희 의원은 31일 “경기도 안산에 연고가 없는 최 후보자가 안산~금정 간 지하철 4호선이 착공될 당시인 1986년에 동생과 함께 지하철역 인근 안산시 대지를 7400만원에 사서 2010년 3억8000만원(본인 지분 1억9000만원)에 팔아 5배의 시세차익을 챙겼다”며 부동산 투기 의혹을 제기했다.
지난주부터 최 후보자 장녀의 변칙 증여 의혹을 제기해 온 강동원 의원은 이날도 보도자료를 내 증여세 탈루 의혹을 거듭 꺼내들었다. 강 의원은 “인사청문회 자료 분석 결과, 1986년생인 장녀는 대학 졸업 후 소득이 없는 고시준비생임에도 현재 예금이 1억4000여만원에 이른다”며 “특히 장녀는 대학 1학년이던 20살 때 7104만원의 예금을 보유했고, 이후 매년 1000만원 이상 예금이 늘어나 9년 동안 무려 2배가량 증가했다. 미성년 시절 때부터 지속적으로 변칙증여가 이뤄졌던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임수경 의원도 이날 보도자료에서 “최 후보자가 2005년부터 현재까지 부동산 임대소득, 사업소득 등에 대한 세금 278만8000원과 인적 및 의료비 공제에서 제외된 353만3000원 등 총 632만1000원을 불과 10여일 전인 지난 3월18·24·26일, 3일에 걸쳐 집중납부했다”며 세금 탈루 의혹을 제기했다.
최민희 의원도 “최 후보자가 춘천지방법원장으로 재직하던 2012년 2월부터 올해 2월까지 관용차량의 고속도로 하이패스 통행기록을 분석한 결과, 최 후보자가 모두 28번에 걸쳐 관용차량을 공휴일에 사용했다. 이 중 개인자격 강의 3건, 등산 1건 등 26건은 개인용도로 사용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최 후보자는 안산 땅 투기 의혹에 대해선 “동생과 함께 1986년에 산 이후 24년간 보유했다”며 투기 목적을 부인했다. 그러나 증여세 및 세금 탈루 의혹에 대해선 “31일 증여세를 납부했고, (본인 세금 미납분에 대해선) 소득을 지급한 업체의 신고 착오로 일부 세금이 누락된 것을 발견해 관련 세금을 자진납부했다”고 해명했다. 또 관용차 개인 사용 의혹에 대해선 “공무 및 출퇴근 목적으로 이용한 것”이라고 답변했다.
최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1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다.
이승준 이정국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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