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경남지사 후보로 선출된 홍준표 현 경남지사가 14일 오후 경남 창원시 마산체육관에서 개표 결과가 나온 뒤 꽃다발을 든 채 당원들에 인사하고 있다. 창원/연합뉴스
박완수에 5%p차 힘겹게 승리
6·4 지방선거 새누리당 경남도지사 후보로 홍준표 현 지사가 선출됐다.
새누리당 경남도당은 14일 창원시 마산체육관에서 경남지사 후보자 선출대회를 열어, 국민참여경선 결과를 발표하고 홍 지사를 후보로 확정했다. 이에 따라 지난 2012년 12월 대선과 함께 치러진 보궐선거로 도지사에 오른 홍 지사는 재선 도전에 나서게 됐다.
홍 지사는 국민참여선거인단(대의원+당원+일반국민) 투표와 여론조사를 표로 환산해 합산한 결과 4506표(52.5%)를 얻어, 4079표(47.5%)에 그친 박완수 전 창원시장을 427표차로 꺾었다. 홍 지사는 경선 비율의 80%를 차지하는 국민참여선거인단 투표에서 3553표(51.7%)를 차지해, 3315표(48.3%)를 얻은 박 전 시장을 따돌렸고, 여론조사에서도 55.5%의 지지율로 박 전 시장(44.5%)을 눌렀다. 당심과 민심 모두에서 홍 지사가 앞선 것이다. 하지만 전국적 지명도와 현역 지사의 프리미엄에도 불구하고 박 전 시장과의 격차는 5%포인트에 불과해, 힘겹게 승리한 것으로 평가된다. 홍 지사는 후보 확정 뒤 “1년 4개월의 홍준표 도정을 믿고 경남 미래 50년의 비전을 선택해 주신 것이라고 본다”며 “이제는 서로를 격려하고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다시 힘을 모아야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홍 지사에 맞서 새정치민주연합은 김경수 노무현재단 봉하사업본부장과 정영훈 변호사 간의 경선(21일)으로 경남지사 후보를 선출할 예정이고, 통합진보당은 강병기 전 경남도 정무부지사를 후보로 확정했다.
김수헌 기자 minerv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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