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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새누리 권력재편 시동

등록 2014-05-06 20:30수정 2014-05-15 21:04

이완구 의원, 원내대표 단독 출마
당권은 서청원-김무성 맞대결 양상
친박 ‘최경환 차출설’ 가능성 낮아
6·4 지방선거를 앞둔 새누리당이 8일 원내대표 선거를 시작으로 5월 말 국회의장 선출, 7월14일 당 대표와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등 당 내부 권력 재편기를 동시에 맞고 있다. 차기 원내대표로는 이완구 의원이 사실상 확정된 가운데, 세월호 참사로 인한 민심 이반과 지방선거 결과가 당권 경쟁 구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새누리당은 6일 마감한 원내대표 선거 후보 신청 결과, 자민련 출신으로 충남지사를 지낸 3선의 이완구 의원(충남 부여·청양)이 단독 출마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의 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로는 3선의 주호영 의원(대구 수성을)이 나서, 지역적으로는 충청과 티케이(TK, 대구·경북)의 조합을 갖췄다. 야당과의 실무 협상을 맡는 원내수석부대표에는 재선의 친박근혜계인 김재원 전략기획본부장(경북 군위·의성·청송)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정갑윤·심재철·정우택 의원 등이 원내대표 출마를 저울질했지만 당내 분란이나 계파 갈등, 세 불리 등을 우려해 뜻을 접으면서 범친박계의 이 의원 혼자 나서게 됐다. 새누리당은 8일 의원총회를 열어 이 의원을 원내대표로 합의 추대하기로 했다. 이 의원은 새누리당과 전신인 한나라당을 통틀어 첫 충청 출신 원내대표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이 의원은 2009년 세종시 수정안에 반대해 충남지사직까지 던지며 박근혜 대통령과 뜻을 같이한 바 있다. 이 의원이 9년 동안의 ‘여의도 정치’ 공백 끝에 지난해 4월 재선거로 원내에 진출한 지 1년여 만에 원내 사령탑에 오른 것은 당내 비주류까지 두루 아우르는 친화력과 함께 박 대통령과의 이런 인연이 큰 힘이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황우여 대표의 임기가 오는 15일 끝나기 때문에, 이 의원은 원내대표 취임 뒤 임시 당 대표 역할을 하는 비상대책위원장이라는 중책까지 맡을 예정이다. 비대위원장은 새 대표가 뽑히는 7·14 전당대회 때까지 두달 동안 당을 이끌며 일상적 당무는 물론 6·4 지방선거 지휘와 7·30 재보궐선거 공천 책임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차기 당권 경쟁은 친박계 원로 그룹인 서청원 의원(7선)과 비당권파인 김무성 의원(5선)의 ‘2강 구도’에 아직까지는 큰 변화가 없다. 다만 세월호 참사 여파로 여당이 지방선거에서 고전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친박계를 대표하는 서 의원보다는 김 의원에게 유리한 국면이 만들어지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당내 광역자치단체장 후보 경선 과정에서 드러나고 있는 ‘친박 부진-비박 약진’ 현상도 이런 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완구 의원이 원내대표가 된 게 같은 충청 출신인 서 의원의 당권 도전에 부담이 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당 일각에선 위기에 처한 친박계의 결집을 위해 주류 당권파의 구심인 최경환 원내대표가 임기 종료와 함께 당 대표 도전에 나서야 한다는 분위기도 있다. 이 경우 기존 2강 구도를 흔들 수 있다. 하지만 최 원내대표의 출마는, 친박 표 분산을 막기 위한 서청원 의원과의 ‘교통정리’가 전제돼야 한다는 점에서 실현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의견이 만만치 않다. 실제 서 의원 쪽은 “우리는 최 원내대표 출마 여부와 상관없이 갈 길을 간다”고 밝히고 있다.

19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직을 놓고는 나란히 5선인 황우여 대표와 정의화 의원의 각축전이 예상된다. 김수헌 기자 minerv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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