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경기지사 김상곤(왼쪽), 김진표 예비후보가 11일 오후 경기도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경기도지사 후보자 선출대회장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안양/연합뉴스
경선 1위…당비대납 의혹 ‘복병’
6·4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새정치민주연합 전남도지사 후보로 4선의 이낙연(62) 의원이 10일 확정됐다. 이번 경선은 세 명의 후보가 나선 가운데 여론조사(50%)와 공론조사 선거인단 투표(50%)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치러졌다. 이 의원은 여론조사에서 43.5%를 얻어 44.3%를 획득한 주승용 의원에게 뒤졌으나, 공론조사 선거인단 투표에서 51.7%를 얻어 44%를 얻은 주 의원을 제쳐 승리했다.
전남이라는 지역적 특성 때문에 이 의원의 본선 당선이 유력하지만, 낙관적인 상황만은 아니다. 검찰은 이 의원의 당비대납 의혹을 수사 중이며, 경선 당일엔 이 의원의 비서관 등 2명이 구속됐다. 이 의원은 이날 정견 발표에서 “이번 사건은 유출되어서는 안 될 전남도당 회계 장부를 토대로 투서가 있었고, 경선을 코앞에 둔 시점에 (비서관 등의) 체포사실이 언론에 공개됐다”며 “경선에 영향을 주려는 불순한 의도가 검찰 수사에 작용했다”고 주장했다.
최재천 새정치연합 전략홍보본부장은 11일 기자들과 만나 이 의원의 전남도지사 후보 확정에 대해 “이번 경선은 (당비 대납과 관련있는) 권리 당원을 대상으로 한 것이 아니다”라며 “경선에서 정해진 결과를 따른다”고 말했다.
이유주현 기자 edigna@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