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정치일반

강원 삼척 ‘반핵 대 찬핵’ 맞대결 구도 형성

등록 2014-05-19 17:00

[6·4지방선거 기초단체관심지역] 강원 삼척시
세월호 참사로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강원 삼척 기초선거에서 ‘반핵’ 열풍이 거세다.

삼척에선 반핵이 이번 지방선거 최고 관심사로 떠오르면서 ‘반핵 대 찬핵’이라는 맞대결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삼척은 경북 영덕과 함께 2012년 9월 정부의 신규 원전 예정지로 지정 고시된 지역이다.

시장 선거에서는 원전 유치를 추진하고 있는 김대수(72·새누리당) 현 시장에 맞서 도의원 출신인 김양호(52·무소속)씨가 ‘반핵 후보’로 맞대결을 벌인다.

김양호 후보는 “원전을 막아내기 위해 출마했다. 주민 의견은 묻지도 않고 김 시장이 원전 유치를 신청한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시장이 되면 주민 의견을 묻기 위한 주민투표를 하고, 원전 반대 의견이 더 많다는 게 확인되면 정부에 원전 유치 철회를 신청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대수 후보는 ‘원자력 발전 관련 사업은 국가 사무로 주민투표 대상이 아니다. 이에 따라 법적으로도 주민투표를 시행할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시장 선거 뿐 아니라 광역·기초의원 선거에도 ‘반핵 후보’들이 떴다. 도의원 1선거구에선 이붕희(56·무소속) 삼척핵발전소반대투쟁위원회 사무국장이 출사표를 던졌다. 시의원 가 선거구에선 최승국(56) 전 삼척핵발전소 반대투쟁위원회 공동대표가, 나 선거구에선 김대호(59·근덕면원전반대투쟁위원회 공동위원장)·이광우(51·삼척핵발전소반대투쟁위원회 기획실장) 후보가 무소속으로 나섰다. 김대호 후보는 “그동안 반핵 투쟁을 하면서 시장·시의회 등 지방권력을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출마 이유를 밝혔다.

원전 문제는 삼척지역 새누리당 후보들에게도 ‘뜨거운 감자’다. <한겨레>가 새누리당 공천을 받은 광역·기초의원 후보 9명에게 전화로 원전 찬·반 여부를 물어보니, 6명이 원전 찬·반 태도를 명확히 밝히지 않은 채 ‘주민투표를 실시한 뒤 그 결과에 따라야 한다’고 답했다. 새누리당에선 기초의원 가 선거구에 출마한 정진권(59) 후보만 ‘원전 반대’를 명확히 밝혔다. 기초의원 나 선거구에 출마한 정정순(53) 후보는 ‘유보’를, 한동수(66) 후보는 ‘답변 거부’를 선택했다.

새누리당 한 후보는 “찬반 여론이 극명히 나뉘는 상황에서 어설프게 태도를 밝혔다간 선거에서 한 방에 갈 수 있다. 주민투표를 해서 시민 뜻을 따르겠다는 의견이 많을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또 다른 후보는 “새누리당 공천을 받은 상황에서 원전을 건설하려는 정부 정책에 대해 말하기 조심스럽지만, 원전 유치 여부는 시민들이 결정할 몫이다. 시장께서 주민투표 요구를 받아들이면 될 텐데…”라고 아쉬워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