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사 후보 두번째 토론회
김진표 “꼭 필요한 공무원 늘려야”
남경필 “재정부담 커…국가적 재앙”
김진표 “꼭 필요한 공무원 늘려야”
남경필 “재정부담 커…국가적 재앙”
“경기도 공무원이 5만명이 채 안 되는데 보육교사 7만명을 공무원으로 하겠다는 것은 현실성이 떨어지고, (재정부담으로) 국가적 재앙이 될 것이다.”(남경필 후보)
“보육문제 해결 안 하면 저출산으로 가는 우리나라의 미래가 없다. 경기도에서부터 시작하고 전국 지자체장들이 모두 찬성할 것이고, 여당도 반대하지 않을 것이다.”(김진표 후보) 19일 방송기자클럽 초청으로 열린 경기지사 후보 토론회는 남경필 새누리당 후보와 김진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의 공방이 치열하게 이어졌다. 다소 차분하게 진행된 지난 12일 첫 토론회와는 아주 달랐다.
김진표 후보의 보육교사 공무원 전환 공약이 가장 큰 쟁점이었다. 김 후보는 지난 18일 경기지역 보육교사 7만여명을 2019년까지 모두 교육공무원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남 후보는 “보육교사 처우개선에는 동의한다”면서도 막대한 재정부담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공박했다. 김 후보는 “새누리당 정부가 공무원 숫자 안 늘린다는 것에 너무 얽매여 꼭 필요한 공무원은 늘려야 된다는 말을 이해 못하는 것 같다”고 맞받았다.
경기도 재정위기와 경제 문제 해결 능력을 놓고도 설전이 오갔다. 김 후보는 “(차기 도지사는) 경제 재정에 대한 깊은 지식과 이해 경험이 필요하다. 남 후보는 예산을 수립하거나 집행한 경험이 없는 것 같은데 경기도의 당면 위기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라고 질문을 던졌다. 경제부총리를 지낸 자신의 전문성을 부각시키는 동시에 남 후보의 경험 부족 문제를 파고든 것이다. 이에 남 후보는 “경기도 경제가 파탄났다면 전임 김문수 지사에 대한 평가가 좋을 수 없다. (김 후보가 인용한) 통계가 잘못됐다”고 역공을 취했다. 남 후보는 또 “제 주변에 훌륭한 경제·재정 관료가 있는데 적재적소에 경제 전문가를 쓸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반박했다.
김수헌 기자 minerva@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