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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남부권 신공항’ 대구·부산 막판 변수 떠올라

등록 2014-05-28 20:19수정 2014-05-29 08:54

새누리, 후보지 가덕도에서 선대위
부산 여야 막론하고 “반드시 추진”
대구·경북권 후보자들 강력 반발
권영진 후보, 민심 악재에 비판성명
새누리당이 28일 ‘남부권 신공항’ 후보지 가운데 한 곳인 부산 가덕도에서 중앙당 선거대책위원회를 개최하자, 대구·경북 여야 후보자들이 모두 강하게 반발했다. 부산과 대구·경북 사이의 해묵은 갈등을 건드린 것이어서, 선거전 막판 지역 표심에 주요 변수로 등장할 수 있는 탓이다.

남부권 신공항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지만, 부산 가덕도 유치를 주장하는 부산과 경남 밀양 유치를 요구하는 대구·경북의 대립이 수년간 이어지는 바람에 입지 선정에 실패했다. 2012년 대선 때도 박근혜 당시 후보가 지역갈등을 우려해 명확하게 입지를 밝히지 않았다. 이후 부산·경남·울산·대구·경북 등 5개 지방자치단체는 지난해 6월 항공수요 조사와 타당성 조사 결과에 따라 신공항 입지를 결정하기로 국토교통부와 합의한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새누리당은 이날 부산 가덕도에서 중앙당 현장 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열었다. “신공항 가덕도 유치가 무산되면 시장직을 사퇴하겠다”며 승부수를 띄운 서병수 후보를 총력 지원하는 자리였다. 이날 회의에선 가덕도 공항 건설을 다짐하는 결의문이 채택됐다. 서 후보와 초접전을 벌이고 있는 오거돈 무소속 후보 쪽은 가덕도 신공항 추진에 찬성하면서도, 새누리당 대구·경북 지역 의원들의 반발이 거세다는 점을 들어 “당론부터 명확히 하라”며 약점을 파고들었다.

부산 표심을 잡기 위한 새누리당의 가덕도 현장 선대위는 대구·경북 새누리당 후보에겐 날벼락으로 받아들여졌다. 가뜩이나 김부겸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로부터 거센 추격을 받고 있는 권영진 후보 쪽은 비상이 걸렸다. 집권 여당이 신공항 입지로 가덕도를 밀어준다는 인상을 주게 되면, 대구 민심이 돌아서는 악재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권 후보는 이날 성명을 내어 “신공항 입지가 정략적으로 선정된다면 260만 대구시민과 끝까지 싸울 것”이라며 “새누리당 부산시당은 신공항 입지 문제를 선거에 이용하고 지역분열을 조장하는 행위를 중단하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또 권 후보는 “중앙당을 통해 부산 정치권 인사의 발언이나 가덕도 중앙선대위 대책회의 등이 남부권 신공항 입지 선정에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을 수차례 확인했다”며 대구 민심을 안심시키려 애썼다. 대구가 지역구인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도 보도자료를 내어 “최소한의 판단력조차 없는 무능한 당 지도부와 중앙선대위는 깊이 반성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며 지도부를 공격했다.

새정치연합 김부겸 후보 쪽은 이를 놓치지 않았다. 김 후보는 입장자료를 내어 “공론화 과정도 없이 갑자기 가덕도로 몰아가는 것은 남부권 2000만 국민들과 대구시민에 대한 예의도 아니고 도리도 아니다”라며 “자만심에 빠진 경험 없는 정치인이 청와대와 중앙당만 쳐다보다 만든 결과”라고 비판했다.

김수헌 조혜정 기자 minerv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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