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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소중한 이 한표 어떤 꿈을 담으시렵니까

등록 2014-06-03 20:20수정 2014-06-03 22:27

<b>빗속의 호소</b>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날인 3일 오후 정몽준 새누리당 후보(위 사진 왼쪽에서 세번째)와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아래 사진 왼쪽에서 세번째)가 각각 서울 도봉구 창동역 앞과 중구 신당6동 한 아파트 단지 앞에서 지역 후보들과 함께 비에 젖은 바닥에 엎드려 시민들에게 큰절을 하며 한 표를 호소하고 있다. 김경호 신소영 기자 jijae@hani.co.kr
빗속의 호소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날인 3일 오후 정몽준 새누리당 후보(위 사진 왼쪽에서 세번째)와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아래 사진 왼쪽에서 세번째)가 각각 서울 도봉구 창동역 앞과 중구 신당6동 한 아파트 단지 앞에서 지역 후보들과 함께 비에 젖은 바닥에 엎드려 시민들에게 큰절을 하며 한 표를 호소하고 있다. 김경호 신소영 기자 jijae@hani.co.kr

4일 지방선거…정책·공약 살펴 권리 행사를
“세월호 참사 이후 변화 가늠할 첫 시험대”

세월호 침몰 사고가 벌어진 지 꼭 50일 만인 4일, 제6회 지방선거가 실시된다. 온 나라를 충격과 슬픔에 빠뜨린 대참사가 일어난 이후 처음으로 치러지는 전국 단위 선거다. 이번 선거에선 광역단체장 17명, 기초단체장 226명, 광역의원 789명, 기초의원 2898명, 교육감 17명, 제주특별자치도 교육의원 5명 등 총 3952명이 선출된다.

이번 선거의 화두는 시작도 끝도 ‘세월호’였다. 배 안에 갇힌 승객들을 단 한 명도 구해내지 못했고, 사고 이후에도 우왕좌왕하며 혼란을 부추기는 정부의 무능, 책임을 회피하는 청와대의 태도는 실망을 불러일으켰다. 야당은 ‘세월호 책임론’을 내세워 유권자들에게 한 표를 호소했다. “비극을 정치에 이용하지 말라”던 여당은 여권 전체가 수세에 몰리자 “대한민국과 대통령을 지키자”는 구호를 내걸었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달 대국민 담화 때 눈물을 흘린 뒤 여당이 “대통령의 눈물을 닦아주자”고 나서자, 야당은 “국민들의 눈물을 닦아주자”고 맞받았다.

선거전은 이처럼 ‘분노 투표’와 ‘수호 투표’의 대결 구도로 짜였다. 선거운동 마지막날인 3일 여야가 내놓은 메시지도 마찬가지였다.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대국민 호소문에서 “투표로 대한민국을 지켜달라”고 했다. 광화문광장에 선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는 “선거를 통해 무능한 국가권력에 대해 엄중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했다.

6·4 지방선거는 형식적으론 지방자치단체의 일꾼을 뽑는 선거지만, 실질적으론 박근혜 정부 ‘1년3개월’을 평가하는 첫 ‘중간선거’나 마찬가지다. 또 선거 결과에 따라 국무총리 인선, 김기춘 비서실장의 거취 논란, <한국방송>(KBS) 사태 등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지방선거가 세월호 참사 이후 변화한 대한민국을 확인할 수 있는 첫 ‘정치적 시험대’라고 말한다. 김호기 연세대 교수(사회학과)는 “세월호에 희생된 300여명은 우리 사회에 큰 과제를 안겨줬다. 효율과 성과를 중시하는 사회에 머물 것인가, 아니면 생명과 안전, 인간을 존중하는 사회로 나아갈 것인가를 묻고 있다”며 “이번 선거는 투표로 이를 선택하는 기회”라고 말했다. 서복경 서강대 연구교수는 “지금 국민들이 정치권에 기대하는 것은 누구를 심판하기에 앞서 세월호 사고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이라며 “투표로 민심을 보여줘야 정치권이 민심을 제대로 따를 수 있다”고 말했다.

선거는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에 설치된 1만3664개 투표소에서 실시되며 밤 11시께부터 당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사전투표와 달리, 본인의 주소지에서만 투표할 수 있다.

이유주현 기자 edig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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