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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밤새 엎치락뒤치락…강원·충북이 승부 갈랐다

등록 2014-06-05 06:48수정 2014-06-05 11:38

왼쪽부터 강원지사 최문순 후보, 충북지사 이시종 후보.
왼쪽부터 강원지사 최문순 후보, 충북지사 이시종 후보.
새정치 최문순·이시종 후보 피 말리는 대접전 끝에 승리
경기는 남경필 당선…새정치 광역 9곳·새누리 8곳 차지
6·4 지방선거에서 여야의 승부를 가른 곳은 강원과 충북이었다.

17개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강원과 충북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은 일찌감치 당선자를 배출하거나 어느정도 당선의 윤곽이 드러났다. 5일 새벽 3시께 새누리당은 8곳, 새정치민주연합은 7곳에서 당선을 확정지었거나 당선이 유력했다. 결국 강원과 충북의 선거 결과가 이번 6·4 지방선거의 승패를 가르게 됐다. 하지만 두 곳 모두 밤새 엎치락뒤치락하는 초접전을 벌였다.

먼저 승패가 갈린 곳은 충북이었다. 개표 초반엔 이시종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줄곧 앞서갔다. 한때 200표 차이로 좁혀졌다가도 다시 1000표 이상 벌리곤 했다.

그러나 새벽 1시께 윤진식 새누리당 후보가 12표 차이로 첫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두 후보는 엎치락뒤치락 손에 땀을 쥐는 접전을 이어갔다. 불과 5표 차가 날 때도 있었다. 이시종 후보는 새벽 1시20분께 426표 차이로 재역전에 성공했고, 새벽 2시7분에는 556표로 차이를 조금 더 벌렸다.

그러다 윤진식 후보가 새벽 2시26분 1863표 차로 다시한번 승부를 뒤집었다. 이시종 후보가 다시 뒤집기엔 격차가 너무 커 보였다.

하지만 이때 대역전 드라마가 펼쳐졌다. 야권 강세 지역인 청주시와 옥천군 개표가 속도를 내면서 새벽 3시께 이시종 후보가 3388표 차로 역전에 성공한 것이다. 개표율 72.5%를 기록할 때였다. 이때까지 충북지역 12개 시군 가운데 10개 시군의 개표는 거의 마쳤고, 유권자가 가장 많은 청주와 충주만 각각 36%와 60%의 개표율을 보이고 있었다. 결국 이시종 후보는 청주 흥덕구에서 큰 격차를 벌리며 1만5천여표 차로 당선됐다.

새정치연합이 충북을 가져가면서 마지막 승부처는 강원이 됐다. 강원은 충북과 반대로 개표 초반부터 최흥집 새누리당 후보가 최문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에게 줄곧 2000~5000표 가량 앞서갔다.

그러나 최문순 후보는 개표가 48%가량 진행된 5일 0시40분께 첫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상황은 1시간만에 다시 뒤집어졌다. 새벽 1시40분께 최흥집 후보가 최문수 후보에게 353표 차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최흥집 후보는 새벽 2시께 격차를 3832표까지 벌렸다. 승부는 그대로 끝나는 듯했다. 개표도 60%나 진행됐다.

그런데 이때 다시한번 역전 드라마가 펼쳐졌다. 최문순 후보는 불과 20분 만인 새벽 2시20분께 되레 3557표 차로 앞섰다. 순식간에 7000표를 만회한 것이다. 최문순 후보 강세 지역인 춘천과 원주 등 영서지역 개표함에서 몰표가 나왔다. 개표가 70% 가량 이뤄진 때였다.

최흥집 후보는 자신의 고향인 강릉 등 영동지역 우세를 바탕으로 막판 뒤집기를 기대했다. 이때까지 강릉은 개표율이 62.6%로 최문순 후보의 고향인 춘천(88.4%)보다 개표가 늦었다. 게다가 여권 강세지역인 영월과 동해의 개표도 더뎠다.

그러나 최문순 후보는 꾸준히 3000~4000표의 간격을 유지했고, 개표율 89%를 보인 새벽 5시10분께 8511표 차로 간격을 벌리며 승기를 굳혔다.

한편 경기도 지사 선거에서는 새누리당 남경필 후보가 당선됐다. 남 후보는 5일 아침 7시30분 현재 개표가 95%가량 진행된 상황에서 50.4%의 득표율로 49.6%를 얻은 김진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에게 승리했다. 방송 3사의 출구조사에서는 김 후보가 약간 앞서는 것으로 나왔으나, 정작 개표가 시작된 이후에는 남 후보가 한 번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앞서 나갔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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