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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새정치내 당 지도부 향한 ‘떨떠름한 기색’

등록 2014-06-05 20:06수정 2014-06-06 09:55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가 5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 회의실에 들어서고 있다. 왼쪽부터 김한길, 안철수 공동대표와 박영선 원내대표.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가 5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 회의실에 들어서고 있다. 왼쪽부터 김한길, 안철수 공동대표와 박영선 원내대표.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위기 모면하려 광주에 올인
경기도 좀 더 지원했더라면’ 비판
6·4지방선거 이튿날인 5일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회에 참석한 안철수·김한길 공동대표의 표정은 담담해 보였다. 안 대표는 자신의 측근을 전략공천한 광주에서 승리함로써 최소한의 자존심을 지켰다. 비록 수도권에서 경기와 인천을 잃었지만 강원과 충청권을 얻음으로써 광역단체장 ‘총계’에선 새누리당을 한곳 더 앞섰다. 비록 기존의 여론조사 흐름상 기대했던 대승은 거두지 못했지만 체면치레는 한 셈이다.

그러나 새정치연합 당내에선 당 지도부에 대해 떨떠름한 기색이다. 서울·강원·충천에서 이긴 것은 새정치연합 후보가 우월하기 때문이지 당이 잘해서 그런 게 아니냐는 것이다. 0.85%포인트 차로 아깝게 진 경기의 경우엔 당력을 좀더 집중했더라면 이겼을 거라는 아쉬움도 크다. 한 초선 의원은 “당 지도부는 실수하지 않는 선거, 조용한 선거를 치르겠다고 했지만 그건 결국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과 같았다”고 말했다.

당내에선 경기와 인천에서 패배한 것에 대해 당 지도부가 자신들의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광주에 올인했기 때문이라는 비판적 시선도 있다. 가만히 놔뒀으면 알아서 판이 정리될 야당의 텃밭인 광주에서 공연히 전략공천 같은 무리수를 뒀다가 수도권에 집중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평소 광주 전략공천에 부정적이었던 박지원 의원은 이날 트위터에서“광주 전략공천, 당력 광주 집중으로 경기 인천 등지에서 효과적인 지원 못한 게 패인”이라며 “광주 무소속연대 바람이 전·남북 강타해 36개 기초단체장중 15기초단체장을 무소속에 헌납하는 이런 공천은 안된다. 7.30재보궐선거 때는 파벌지분 공천을 없애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지도부 사퇴 등 책임론을 공식적으로 제기하는 목소리는 나오지 않고 있다. 여야 어느 쪽도 완승, 또는 완패하지 않는 ‘애매한’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또한 ‘미니총선’이라 불릴 만큼 판이 커진 7·30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내분 양상을 빚는 것은 당에 절대적으로 불리하다는 판단도 깔려 있다. 수도권의 한 재선 의원은 “7·30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6·4지방선거 공천처럼 분란과 갈등이 크게 일어난다면 당 지도부에 대한 원성이 높아질 것”이라며 “그러나 재보궐 선거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지도부 사퇴론을 들고 나오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유주현 이승준 기자edig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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