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륜적 국가관 가진 사람에게 국정운영 책임 맡겨서야”
천호선 대표도 문창극·이병기 사퇴 촉구 1인 시위
천호선 대표도 문창극·이병기 사퇴 촉구 1인 시위
심상정 정의당 원내대표는 15일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은 패륜적 국가관을 가진 문창극 총리 후보자의 지명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헌법적 가치를 부정하는 문 후보자를 인사청문회에 세우는 것은 국가적 수치”라며 박 대통령의 지명 철회를 거듭 촉구했다.
심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원내대표단 회의에서 “500년 조선 역사를 ‘허송 세월’로 폄하하고, 일제강점과 분단의 역사를 ‘하나님의 뜻과 축복’으로 평가하는 등 총리 후보자를 떠나 대한민국 국민이라고 믿기조차 어려운 발언을 서슴없이 했다”며 “이런 친일사대적인 사람에게 국정운영의 책임을 맡기는 것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포기하는 것과 다름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문창극 내정자는 고인이 된 노무현, 김대중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해 시정잡배 수준으로 금도를 넘는 발언을 서슴지 않았고. 무엇보다 ‘무상급식’을 북한의 배급제로 매도하고, 세 모녀의 비극적 자살을 ‘정신적’인 원인으로 치부하는 등 극보수적 관점은 사회통합적 측면에서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시각”이라고 평가했다.
심 원내대표는 “문 후보자의 패륜적 역사관에 대한 국민적 검증은 이미 끝났다”며 “(문 후보자에게 인사청문회를 통해 소명의 기회를 주자는) 새누리당이 마마보이 정당에서 벗어나 책임 정치의 주체로 설 수 있는가를 가늠하는 시험대”라고 지적했다.
한편, 천호선 정의당 대표는 이날 오후 ‘친일 총리! 부정선거 국정원장! 건국 이래 최악의 내각! 청문회도 필요없다!’고 쓰인 손팻말을 들고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문 후보자와 이병기 국정원장 후보의 사퇴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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