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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거물들’의 출사표, 누가 성공할까

등록 2014-07-10 21:52수정 2014-07-11 21:10

(왼쪽부터) 나경원, 임태희, 손학규, 김두관, 노회찬
(왼쪽부터) 나경원, 임태희, 손학규, 김두관, 노회찬
손학규, 남경필 부자 18년 지역구
김두관, 유정복 3선지역
임태희, 김진표 3선지역

19대 총선이나 6·4지방선거서
상대당이 승리한 곳 출마

나경원-노회찬-기동민 ‘3파전’
동작을, 야권 힘겨운 승부 예고
7·30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여야가 취약 지역에서 선택한 필승 전략은 거물급 스트라이커의 재기전 무대로 적진을 돌파해 보자는 것이다.

새누리당은 나경원 전 의원, 임태희 전 청와대 대통령실장을 선택했고, 새정치민주연합은 대선주자로 나섰던 손학규 전 대표, 김두관 전 경남도지사를 내세웠다. 정의당은 간판스타인 노회찬 전 대표를 골랐다. 여야 모두 이번에 중진들이 출마하는 지역은 2012년 19대 총선이나 지난 6·4 지방선거에서 상대 당이 승리한 곳으로 만만한 곳이 아니다. 이들 후보는 개인적으로는 대선 경선, 서울시장·국회의원 선거 등에서 분루를 삼킨 뒤 자의 반 타의 반으로 2~3년간 무대 뒤편으로 물러났다가 다시 정치 전면에 등장하는 기회를 얻은 만큼 승리가 절실하다.

새정치연합에서 어깨가 가장 무거운 인물은 손 전 대표다. 대선 이후 지난해 8개월간 독일에 머물다 귀국한 손 전 대표는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지역구인 경기 수원병(팔달)에 출마한다. 이곳은 고 남평우 의원 시절부터 포함해 새누리당이 18년간 지켜온 곳이다. 손 전 대표는 2011년에도 한나라당 강세 지역인 경기도 분당 재보궐 선거에서 강재섭 전 한나라당 대표를 꺾은 적이 있지만, 지난 6·4 지방선거 승리 이후 남 지사의 인기가 상한가를 치고 있어 당선이 만만치 않다. 이에 더해 그는 신진 정치인이 출마한 수원을(백혜련 변호사), 수원정(박광온 전 대변인)과 함께 삼각편대를 짜고 이들 이웃 지역구까지 ‘손학규 바람’을 일으켜야 한다는 기대도 부담스럽다.

경선을 거쳐 경기 김포에서 공천장을 받은 김두관 전 지사도 쉽지 않은 선거를 치르게 됐다. 김포는 박근혜 대통령의 측근인 유정복 인천시장이 내리 3선을 한 곳이며, 도농복합지역으로 보수 성향이 강하다. 다만 최근 4년여 동안 한강신도시가 들어서면서 김포 전체 인구(32만여명) 중 10만여명이 새로 유입됐다는 게 그나마 믿는 구석이다. 김 전 지사는 2012년 대선 경선에 나서면서 경남지사직을 사퇴해 당내에서 비판을 받기도 했는데, 경남을 떠나 수도권에서 재기를 노리는 셈이다.

정의당 후보로 동작을에 나오는 노회찬 전 대표는 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에 실망한 무당층들을 공략 대상으로 삼고 있다. 새누리당에 반감을 품은 유권자들과 최근 공천 파동으로 생채기가 난 새정치연합에 돌아선 이들에게 ‘노회찬’이라는 브랜드로 다가가겠다는 것이다. 노 전 대표는 2012년 총선에서 서울 노원병 선거구에 야당 단일 후보로 출마해 당선됐으나,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9개월 만에 의원직을 상실했다.

새누리당에선 서울 동작을에 전략공천한 나경원 후보의 ‘귀환’ 여부가 가장 큰 관심사다. 나 후보는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했다가 박원순 후보에게 패한 뒤, 이듬해 총선에도 출마를 하지 않고 3년가량 여의도를 떠나 한국스페셜올림픽위원회 회장으로 활동하는 등 정치권과 거리를 뒀다. 동작을 선거가 ‘나경원-기동민-노회찬’의 3파전으로 치러질 경우엔 나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다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경기 수원정(영통)에 전략공천된 임태희 후보는 “어려운 싸움을 치를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지역 자체가 김진표 전 의원이 내리 3선을 할 만큼 야당의 조직이 탄탄하고, 유권자들의 야당 지지세도 강한 탓이다. 여기에 지역 연고가 없는 임 후보가 경기 평택을에서 수원정으로 선거구를 옮기는 과정에서 불거진 잡음도 임 후보에겐 불리한 조건이다. 분당을에서 3선을 했던 임 후보는 2010년 이명박 정부에서 청와대 대통령실장을 맡으면서 지역구를 떠난 뒤, 2012년 총선에는 출마하지 않았다.

전남 순천·곡성에 출마한 이정현 후보는 당선보다 득표율이 더 의미가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새누리당 안에선 “이 후보가 30% 이상만 얻으면 대박”이라는 말이 나온다.

이유주현 조혜정 기자 edig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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