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밤 외부에 안알리고 병원 찾아
서쪽 “선배님 깍듯이 모실것” 말해
서쪽 “선배님 깍듯이 모실것” 말해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입원 중인 서청원 최고위원을 15일 병문안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16일 양쪽에 따르면, 김 대표는 전날 밤 외부에 알리지 않은 채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입원 치료 중인 서 최고위원을 방문했다. 서 최고위원 쪽은 “김 대표가 찾아가도 되겠느냐고 물어와 오시라고 했다”며 “밤늦은 시간 회동하셨고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김 대표는 서 최고위원에게 “선배님으로 깍듯이 모시겠다”고 자세를 한껏 낮춘 것으로 전해졌다. 서 최고위원도 “몸 상태가 좋아지면 당무에 복귀하겠다”며 “김 대표가 하는 일에 나도 협조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의 한 관계자는 “양쪽 모두 새 지도부를 구성하자마자 갈등을 빚는 듯 비치는 게 부담스러울 것”이라며 “김 대표 입장에서는 박근혜 대통령과의 관계를 비롯해 당을 조화롭게 이끌어 가는 게 최우선 과제이고, 서 최고위원도 당장 새 대표를 흔드는 모습은 부담스럽지 않겠느냐”고 분위기를 전했다. 서 최고위원은 일단 이번주까지 입원 치료를 마무리한 뒤 다음주부터는 정상적으로 당무에 참여할 방침이다.
김수헌 기자 minerv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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