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작을 야권 단일화 해도 나경원 10%p 차 앞서
새정치, 순천·곡성도 고전…수원병·정은 접전
새정치, 순천·곡성도 고전…수원병·정은 접전
7·30 재보선 판세를 가늠할 수 있는 마지막 여론조사 결과 새누리당 후보들이 우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일보>와 (한국방송)는 여론조사 공표 금지기간인 24일을 앞두고 조사를 진행했다.
노회찬 정의당 후보의 제안으로 기동민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와의 야권 단일화가 급물살을 타고 있는 서울 동작을 선거구의 경우 <중앙일보> 조사 결과 어느 쪽으로 단일화해도 나경원 새누리당 후보가 야권 후보를 10%포인트 이상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일 후보가 기 후보로 결정될 경우 46.5%(나) 대 35.2%(기) 였으며, 노 후보로 될 경우에는 44.5%(나) 대 34.4%(노)였다. 어느 쪽이든 10%포인트 이상 격차가 벌어졌다. 3자 대결에서는 46.0%(나) 대 17.2%(기) 대 13.7%(노) 로 나 후보가 나머지 두 후보를 크게 앞섰다.
이같은 결과는 KBS 조사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49.7%(나), 21.4%(기), 16.1%(노)로 나 후보의 지지율이 기 후보와 노 후보를 합산한 것보다 12.2%포인트 높았다.
<중앙일보>의 수원병(팔달) 여론조사에서는 손학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37.5%를 기록해 새누리당 김용남 후보(34.3%)를 오차범위 내에서 근소한 차로 앞섰다. 지난 16일 이 신문의 1차 조사 때는 김 후보가 36.1%로 손 후보(34.7%)보다 1.4%포인트 높은 지지율을 나타낸 바 있다. 그러나 KBS 조사에선 김 후보가 42.9%로 손 후보(38.8%)를 오차범위 안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원정(영통)의 경우 <중앙일보> 조사에서는 박광온 새정치민주연합 후보(29.6%)가 임태희 새누리당 후보(34.3%)를 바짝 추격해 1차 조사 때 12.2%포인트까지 벌어졌던 지지율 격차가 4.7%포인트로 좁혀졌다. 그러나 KBS 조사는 임 후보가 박 후보를 10%포인트 이상 넉넉하게 앞서는 것으로 나왔다. 천호선 정의당 후보는 <중앙일보> 조사에서 4.9%, KBS에서는 9.2%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경기 김포에서는 <중앙일보> 조사의 경우 홍철호 새누리당 후보가 40.3%로 29.7%를 기록한 김두관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를 앞섰다. 김포는 1차 조사 때의 지지율 격차(8.1%포인트)보다 차이가 다소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KBS 조사에서도 홍 후보가 (49.8%)가 김 후보(27.7%)를 크게 앞섰다.
평택을 선거구는 정장선 새정치민주연합 후보(39.9%)와 유의동 새누리당 후보(39%)가 불과 0.9%포인트 차로 오차범위 내 초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쌍용자동차 해고 노동자 출신인 무소속 김득중 후보(7.8%)가 적지 않은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어 승패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평택을 선거구는 KBS만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청와대 홍보수석을 지낸 이정현 새누리당 후보의 출마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순천·곡성 선거구와 관련해선 여수 MBC와 순천 KBS가 공동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지지율에서 이정현 새누리당 후보(38.4%)가 서갑원 새정치민주연합 후보(33.7%)를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당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서 후보(40.8%)가 이 후보(26.4%)를 앞섰다.
한편, <중앙일보> 조사는 각 지역구별로 유선 RDD(500명)와 휴대전화 패널(200명)을 통한 전화 면접조사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23.5%, 최대 허용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7%포인트다. KBS 조사는 해당 선거구별로 만 19세 이상 남녀 700명씩으로 대상으로 22일~23일에 걸쳐 실시됐으며, 95% 신뢰수준에 오차한계는 ±3.7%포인트다.
여수 MBC와 순천 KBS 공동 조사의 경우 지난 20일~21일 이틀 동안 순천·곡성 주민 1000명을 대상으로 유선전화 임의전화걸 기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다.
진명선 기자 torani@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