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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대통령 ‘7시간 업무 행적’ 규명이 사생활 침해?

등록 2014-07-30 22:48

세월호 청문회 증인으로
야당, 정호성 부속실장 요구에
“대통령 사생활 얘기하겠다는 것”
새누리 맞서 논란
재보궐 선거가 치러진 30일에도 여야는 ‘세월호 침몰사고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국조특위)에서 실시할 청문회(8월4일~8일) 증인협상에서 여야는 청와대의 김기춘 비서실장과 정호성 1부속실장의 증인 채택문제에 대해 합의에 실패했다. 야당은 세월호 참사 당일 박근혜 대통령이 사고 발생 이후 7시간동안 대면보고를 받지 않은 이유를 따지기 위해서는 이들을 불러서 물어야 한다는 주장인데, 여당은 ‘대통령의 사생활을 침해하려는 의도’라고 맞서 논란이 일고 있다.

세월호 국조특위의 조원진 새누리당 간사는 이날 <기독교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김기춘 실장이 (참사) 당시에 대통령이 청와대에 계셨기 때문에 21번 보고를 했고, 대통령이 계시는 곳이 바로 집무실이다. 대통령의 동선을 다 밝히라고 했는데, 그건 어렵지 않겠냐고 말했다”며 “또 하나는 정호성 부속실장(을 부르려는 이유)은 대통령의 사생활을 지금 얘기하겠다는 것”이라고 이들에 대한 증인채택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현미 새정치민주연합 간사는 같은 인터뷰에서 “김기춘 실장이 우리에게 한 말은 ‘모른다’, ‘말해줄 수 없다’가 전부였다. 이 엄청난 참사에서 대통령은 왜 한 번도 회의도 소집하지 않고 전화보고와 문건보고만 받았는지 물어봐야 한다”며 “무엇보다 평일 낮에 대통령의 업무시간에 (행적에 대해 물어보는 것에 대해) 사생활 얘기하는 것 자체가 정당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현재 여야는 사고원인과 초동대응의 진상을 물어볼 증인들은 대략 합의가 된 상태이지만, 김기춘 실장과 정호성 부속실장, 유정복 전 안전행정부 장관(현 인천시장)의 증인 출석을 두고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이날 증인협상이 결렬된 이후 조원진 여당간사는 “선거 끝나고 세 사람은 좀더 정치적으로 풀어야하지 않겠느냐”며 “(김기춘·정호성 실장) 대신 김장수 안보실장, 유민봉 국정기획수석을 증인으로 부르면 참사 당일 대통령의 대응을 알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에 김현미 야당간사는 “세월호 특별법부터 증인협상까지 새누리당은 무조건 진실규명을 하지 말자는 것”이라고 받아쳤다. 그는 “사고당일 대통령이 7시동안 어디서 무얼했나는 비서실장이나 제1부속실장만 말할 수 있다. 이들에게 질문 받지 않을 천부적 특혜가 있는 것인가. 세사람을 제외한 증인 명단 합의는 없다”고 강조했다. 야당은 선거 결과에 따라 여당이 청와대 인사들의 증인 출석을 백지화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증인 일괄 합의를 주장하고 있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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