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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분위기 파악 안되는 의원들…‘인증샷’ 이어 부적절 발언까지

등록 2014-08-07 16:18수정 2014-08-07 22:46

새정치민주연합 윤후덕 의원이 4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진행된 윤모일병 폭행치사 사건 관련 긴급 현안질의에서 질의하고 있다. 2014.8.4/연합뉴스
새정치민주연합 윤후덕 의원이 4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진행된 윤모일병 폭행치사 사건 관련 긴급 현안질의에서 질의하고 있다. 2014.8.4/연합뉴스
윤후덕 의원, 논산훈련소 방문해 “참 좋은 시절에 입대”
“장병들 위로 차원에서 한 이야기…신중하지 못했다” 사과
28사단 윤 일병 집단 구타 사망 사건과 관련해 폐쇄적인 군 조직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와 불신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사안의 엄중함과는 동떨어진 국회의원들의 가벼운 처신이 연일 도마에 오르고 있다. ‘인증샷’ 논란에 이어 이번엔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윤후덕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최악의 군 인권 침해 사건이 난 지금을 “참 좋은 시절”이라고 표현해 물의를 빚고 있다.

윤 의원은 지난 6일 오전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를 방문해 가진 훈련병 장병 및 부모들과 간담회에서 “여러분들 참 좋은 시절에 군에 입대했다. 이렇게 사건 나면 6개월, 1년을 아주, 군대는 아주 조용하다. 아무도 못 때리고 아무도 욕 못한다. 사건 나면 군 간부들이나 국회의원까지 엄청 들여다본다. 1년 정도는 안심하고 군대 생활해도 된다”고 말했다.

사회적 관심이 집중되면 복무 환경이 개선될 것이라는 취지였지만, 군이 윤 일병 사건을 은폐 또는 축소했다는 증거가 속속 드러나고 있고 윤 일병이 당한 심각한 가혹행위의 실체가 하루가 다르게 밝혀지고 있는 시점에 적절한 표현은 아니라는 지적이 나온다.

부대 안에서 발생하는 가혹행위는 개인의 결단으로 막을 수 있는 게 아니라는 점이 윤 일병 사건을 통해 드러났는데도 윤 의원은 “1년 뒤에 상병 되는데, 상병은 때리는 위치지 맞는 위치가 아니다. 근데 상병 됐을 때 절대로 안 때리면 이제 군대에서 구타가 완전히 사라진다”고 했다.

의원실 관계자는 “윤 일병 사건과는 별개로 훈련소에서 훈련 장병들을 만나 위로하는 차원에서 나온 이야기”라며 “전체적인 맥락에 대한 오해가 있어 아쉽지만, 좀 더 신중하게 말하지 못한 점이 있다”고 했다.

앞서 지난 5일에는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28사단에 대한 현장조사를 나가 ‘파이팅’을 외치며 ‘인증샷’을 찍어 비난을 받은 바 있다.

진명선 기자 tor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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