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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뻣뻣해진 새누리

등록 2014-08-29 19:58수정 2014-08-29 21:25

“특검 추천권 양보 없다” 일축
유족 협상 ‘주도권 잡기’ 분석
새누리당이 29일 세월호 특별법 협상과 관련해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특별검사 추천권’ 양보 가능성에 대해 일축하고 나섰다. 이를 두고 다음달 1일 열릴 세월호 희생자·실종자·생존자 가족대책위원회 유가족 대표들과의 3차 회동에 앞서 협상 주도권을 잡으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김재원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특별검사 추천권을 유가족 단체에 넘겨서 양보하는 방향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는 사실무근”이라며 “합의안을 새로 만들었다든지 양보안을 만들었다든지 하는 상황은 전혀 없고, 그럴 의사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김무성 대표도 이날 경기도 의왕에서 열린 ‘농업페어’ 방문 직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가 백배 양보를 해서 풀린다면 하겠는데, 양보할 수 없는 벼랑까지 가 있는데 그 양보를 하면 우리가 모두 벼랑에서 떨어진다”고 말해 추가양보할 뜻이 없음을 밝혔다.

지난 27일 새누리당과 유가족과의 2차 회동을 전후해, 정치권 안팎에선 특검 추천권과 관련한 여당의 양보안이 떠돌았다. 여당 몫 특검 추천위원 2명을 여당의 사전동의를 얻어 유가족과 야당이 추천하는 방안, 유가족이 제시하는 후보군 가운데 여당이 2명의 특검 추천위원을 선택하는 방안 등이다. 이에 대해 김 수석부대표는 “여야 합의안이 우리가 양보할 수 있는 마지막 안”이라고 선을 그었다.

새누리당의 이런 태도는 유족과의 1일 협상을 염두에 둔 포석으로, 여론 자체가 여당에 우호적으로 돌아섰다는 판단에 따라 양보의 수준을 최소화 하려는 셈법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김 수석부대표가 이날 ‘여야 협상안대로’를 강조하면서도 “(유가족들이) 수사권·기소권을 포기하고 다시 특검 지명 문제를 논의한다면 새로운 논의가 시작될 것으로 본다”고 밝혀 협상의 여지는 열어둔 것에서도 이런 분위기가 감지된다. 이에 대해 가족대책위는 “새누리당은 단단히 착각하고 있는 듯하다. 철저한 진상규명과 안전한 사회 건설을 바라는 가족과 국민들의 마음은 흥정 대상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가족대책위 법률대리인인 박주민 변호사는 “최근 여론조사 결과 등을 보면서 새누리당이 유족들과의 합의를 미뤄보는 게 낫겠다는 판단을 한 것 같다”며 “지난 27일 만났을 때와 사뭇 다른 분위기”라고 말했다.

김수헌 이유주현 기자 minerv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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