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2일 오전 청와대에서 정부세종청사와 화상회의로 진행된 국무회의에 참석해 자리에 앉고 있다. 오른쪽은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 청와대사진기자단
‘국정수행 잘못하고 있다’ 부정평가가 44.3%
‘서민증세’ 논란·세월호법 입장 표명 따른듯
‘서민증세’ 논란·세월호법 입장 표명 따른듯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다시 40%대로 떨어졌다.
리얼미터가 9월 15~19일 여론조사한 결과, 박 대통령 지지율이 3주 연속 하락해 49.7%를 기록했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0.5%포인트 올라 44.3%를 보였다. 박 대통령의 지지도 하락은 담뱃값, 주민세, 자동차세 등 ‘서민증세’ 논란이 불붙고, 세월호 진상조사위 수사·기소권 부여 불가 입장 직접 표명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정당지지도는 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 모두 하락세로 돌아섰다. 새누리당은 1주일 전보다 4.1%포인트 하락한 41.7%, 새정치연합은 2.1%포인트 떨어진 20.7%로 조사됐다. 새누리당은 ‘서민증세’에 대한 반감으로 최근 3개월 중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새정치연합의 하락은 외부 비대위원장 영입 과정에서 나타난 박영선 원내대표의 탈당 파동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는 박원순 시장이 20.1%를 기록해 리얼미터가 조사를 실시한 이후 처음으로 20%대로 올라서 최고치를 보였다. 서민증세 후폭풍으로 여당 주자들은 일제히 하락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당 대표 선출이후 처음으로 지지도가 떨어져 15.8%를 기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15일부터 19일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천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및 자동응답전화(ARS) 방식으로 무선전화와 유선전화 병행 아르디디(RDD) 방법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이다.
김용철 기자 yckim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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