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 새 원내대표 우윤근 의원
결선투표서 64표 얻어 이종걸 의원 제쳐
“난 계파 없다…품위있는 야당 되도록 할 것”
“난 계파 없다…품위있는 야당 되도록 할 것”
새정치민주연합의 새 원내대표에 우윤근 의원이 선출됐다.
우윤근 의원은 9일 의원총회 원내대표 보궐선거에서 결선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118표(무효 1표) 가운데 64표를 얻어 53표에 그친 이종걸 의원을 제치고 새 원내대표에 올랐다.
앞서 우 의원은 1차 투표에서 42표를 얻어 43표를 얻은 이 의원에게 1표 차이로 뒤졌다. 이목희 의원은 33표를 얻어 결선투표에 진출하지 못했다.
재적 과반수인 60표를 얻은 후보가 없어 이어진 결선투표에서 우 의원은 이 의원을 11표 차이로 누르고 새정치민주연합의 새 원내대표가 됐다.
우 원내대표는 박영선 전 원내대표의 남아 있는 임기를 이어받아 2015년 5월까지 새정치민주연합의 원내 수장직을 수행한다.
이번 선거는 박영선 전 원내대표의 자진사퇴로 치러졌다. 세월호 특별법 합의 등으로 타격을 입은 새정치민주연합은 경선보다는 합의 추대 형식으로 원내대표를 뽑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당 안팎에서 흘러나왔다.
하지만 김한길·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불참하는 등 비노·비주류가 빠지면서, 당연직 비대위원인 원내대표를 두고 친노·주류의 우윤근·이목희 후보와 비노·비주류인 이종걸·주승용 후보가 경쟁하는 모양새로 흘러갔다.
경선을 놓고 전당대회 전초전·계파 대리전이라는 여론의 지적에 우려를 나타냈던 주 후보는 “합의추대가 이뤄지지 않으면 경선에 불참하겠다”고 했다.
이에 각 후보들은 잇따라 모임을 열어 합의 추대 논의를 했지만, 결국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다. 주 후보는 9일 오전 후보 사퇴를 했고, 원내대표는 선거는 3파전으로 치러졌다.
우 원내대표는 “스스로가 모자라다는 사실을 안다. 나는 계파가 없다. 일방적으로 쏠리지 않겠다. 균형적·합리적으로 품위있는 야당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협상도 130명이, 투쟁도 130명이 하는 강력한 야당이 되도록, 국민과 통하는 품위있는 야당이 되도록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당선소감을 밝혔다.
김영동 기자 yd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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