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대통령재단 출신 성상철씨
2010~2012년 병원협회장 역임
복지부 국감서도 비판 줄이어
2010~2012년 병원협회장 역임
복지부 국감서도 비판 줄이어
국민건강보험공단(건보공단) 이사장에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 이사 출신 성상철 전 병원협회장(분당서울대병원 교수)의 임명이 유력시 되자, 야당과 시민사회가 24일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성 교수는 ‘친박 인사’라는 점 외에도 지난 2010~2012년 병원협회장을 역임했는데, 병원들의 이익을 위한 조직의 회장을 지낸 인사가 국민건강보험 정책에서 객관성을 유지할 수 있겠느냐는 것이 비판의 핵심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인재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이날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청와대 인사가 산 넘어 산”이라며 “성상철 교수의 건강보험 이사장 추진은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는 격이다. (이런 식이면) 조만간 노동부장관에 전경련 회장을 임명할 것 같다”고 비판했다.
현재 성 교수는 건보공단 임원추천위원회가 추천한 3명의 이사장 후보 가운데 한 명으로 이사장 임명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건보공단 이사장은 3인의 이사장 후보 중 2명을 복지부장관이 청와대에 임명 제청하고 대통령이 최종 임명한다. 야당이 성 교수를 반대하는 것은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이 이사장을 지낸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의 이사 출신인데다, 병원협회장을 지냈던 그가 의료계의 이익을 대변해온 인사라는 2가지 점 때문이다.
이날 열린 보건복지부 국정감사에서도 비판이 이어졌다. 최동익 새정치연합 의원은 문형표 복지부 장관에게 “육군참모총장에 북한군 사령관을 임명하는 꼴”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문 장관은 “건보공단 이사장 임명제청은 현재 절차를 진행중”이라며 말을 아꼈다.
이승준 전종휘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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