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희생자 유족들이 7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세월호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에 대한 찬성토론이 진행되는 동안 눈물을 훔치며 박수를 치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7일 오후 ‘4·16 세월호참사 진상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 등을 위한 특별법(세월호특별법)’ 제정안이 통과되는 순간 세월호 참사 희생자 가족과 국회의원들의 상반된 표정이 교차했다. 희생자 가족들은 눈물을 흘리고 서로를 안으며 회한의 감정을 쏟아냈다. 반면 여당 의원들은 웃음을 띤 채 악수를 했다.
세월호 참사 희생자 가족 150여명은 이날 여야 지도부의 초청을 받아 국회 본관 4층 방청석에서 법안 처리를 지켜봤다. 회의가 시작되고 세월호특별법 제정안이 상정되자 침묵 속에 지켜보던 유가족들 사이에서 한숨과 탄식이 터져나왔다. 이상규 통합진보당 의원이 한 단원고 희생자 아버지의 편지를 대독하자 훌쩍이던 유족들은 소리내 울기도 했다.
유족들은 오후 3시20분께 세월호특별법이 최종 가결되는 모습까지 지켜본 뒤 다함께 일어나 조용히 자리를 떠났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맨 왼쪽)가 7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세월호 특별법’을 처리하기에 앞서 여당 지도부 자리로 찾아온 안규백 새정치민주연합 원내수석부대표(왼쪽 둘째)와 이야기하고 있다. 뒤편에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이 모습을 바라보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세월호 특별법’이 통과된 7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한 희생자 가족이 딸의 신분증을 움켜쥐고 있다. 김경호 기자 jija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