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박근혜 정부 호남 차별 역사상 가장 심해”

문재인 의원

새정치 광주시당 간담회 참석
“의전 10위까지 2명 빼고 다 영남”

광주를 찾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비대위원이 “역사상 이렇게 호남 차별이 심했던 적은 없다”며 박근혜 정부의 인사정책을 비판했다.

문 의원은 28일 광주 서구 치평동 새정치연합 광주시당에서 연 당원 간담회에서 “국가안전처장 인사를 계기로 보니 의전 순위 10위까지 인물 중에서 중앙선관위원장과 야당 대표를 빼고 몽땅 다 영남 사람이다. 사정 라인은 티케이(대구·경북) 일색이고, 경제 라인도 티케이가 독차지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역사상 이렇게 호남 차별이 심했던 적은 없다. 박근혜 정부에서는 탕평 인사, 지역균형 인사라는 개념 자체가 아예 없어진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박근혜 정부의 실정이 심해져 민주주의가 후퇴하고 민생이 어려워지고 호남 홀대와 차별도 더 극심해지고 있다. 한편으론 야당이 제 역할을 못해 생긴 일이기도 해서 더욱 면목 없다”고 말했다.

전당대회 출마 여부에 대해선 “아직 어느 쪽으로도 결정하지 않았고 정기국회가 끝나면 결정하려 한다. 의견을 두루 듣고 있는데 솔직히 말하면 아주 고민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에게 희망과 감동을 주고 당이 달라지고 있다는 점을 확인시켜 주는 전대가 돼야 하는데 또다시 갈등과 분열의 프레임을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이렇게 전대가 치러지면 당에 도움이 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 있다”고 말했다.

문 의원은 당원 간담회에 앞서 광주 기아자동차 공장과 나주 혁신도시로 최근 이전한 한국농어촌공사, 한국전력거래소를 찾아 직원들과 간담회를 했다.

광주/임석규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