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운용하는 <교통방송>이 이명박 서울시장에 대한 개인홍보에 지나치게 많은 분량을 할애하는 등 공정성을 지키지 못했다고 25일 이경숙 열린우리당 의원이 주장했다.
국회 문화관광위원회 소속인 이 의원이 외부 전문 모니터팀에 의뢰해 올해 초부터 지난달 말까지의 교통방송 내용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교통방송은 이 기간 중 이 시장의 행보를 전달하는 기사를 29건 내보낸 반면,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와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관련 보도는 각각 13건과 8건에 그쳤다. 같은 기간 고건 전 총리나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 등 다른 대선주자 관련 보도는 전혀 없었다.
이 방송은 또한 청계천 개발 비리와 관련된 17건의 기사 가운데 7건을 검찰에 대한 이 시장의 불만을 전달하는 데 배정한 반면, 검찰쪽 의견은 짧은 단신으로만 처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방송은 서울특별시 교통방송본부 조례에 의해 설립됐으며 운영도 서울특별시 교통방송본부가 맡고 있다.
임석규 기자 sk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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