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위를 올려다보며 생각에 잠겨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노영민 새정치민주연합 ‘MB정부 국부유출 자원외교 진상조사위원장’은 16일 엠비(MB)정부 해외자원개발 논란과 관련해 “최경환 장관은 법적 책임이 있는데 ‘이명박 정권 당시 잘 몰랐다 친박이라 실세가 아니었다’ 그런 발언은 비겁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노 위원장은 이날 <평화방송>라디오에 출연해 전날 국회 긴급 현안 질문 당시 최경환 경제부총리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답변을 반박했다. 그는 “최경환 장관은 본인 장관 시절에 해외 투자한 것이 너무 많다. 그리고 공기업에 대한 지도 감독권이 있지 않느냐”며 주무장관으로서 본인은 억울할지 모르지만, 그런 발언은 비겁한 것이다”고 꼬집었다.
또 전날 논란이 된 한국석유공사의 하베스트 부실인수·매각 책임 여부를 두고 노 위원장은 “지난 국정감사 속기록을 보면 강영원 석유공사 전 사장이 정유공장을 인수하는 것이 석유공사법에 맞는지를 최경환 당시 지경부 장관에게 동의받아야 했고 최 장관을 만나서 이에 대한 동의를 받았다’ 이렇게 되어있다”며 “최경환 장관이 무얼 가지고 비겁하게 발뺌을 하는 건지 이해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야당은 대표적인 부실사업으로 평가받고 있는 캐나다 하베스트의 정유회사 ‘날’ 인수에 최 장관의 책임이 있다고 주장해는데 최 장관은 “석유공사의 결정이었다”고 맞서고 있다.
한편 노 위원장은 참여정부의 자원외교 실패 금액이 이명박 정부보다 많다는 산업통상자원부의 발표에 “엉터리 자료”라고 반박했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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