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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막말 공방’ 이노근-최민희, ‘라이스 버킷’으로 화해?

등록 2014-12-17 16:50수정 2014-12-17 16:56

전날 국회긴급현안질문에서 청와대가 구매한 시계형 캠코더의 용도를 두고 정면으로 충돌했던 이노근 새누리당 의원과 최민희 새정치민주연합이 18일 쪽방촌 주민을 위한 쌀 기부 행사인 ‘라이스 버킷 챌린지’(Rice Bucket Challenge)에 참여해 화해했다.

두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라이스 버킷 챌린지 행사(참가자가 지게에 메고 직접 들어올린 쌀 30㎏ 또는 구입한 쌀 30㎏를 기부하는 릴레이 행사)에 나란히 참석해 함께 지게를 졌다.

“(10㎏ 쌀포대를 지고) 아휴, 생각보다 훨씬 무겁네요. 그래도 하나만 더 얹어볼까요? (이 의원님은) 네 개?”(최민희 의원)

“나야 시골에서 쌀장사 아들로 태어났고 지역(노원병)에서도 연탄 나르고 했어요. 그렇게 힘들지 않은데.”(이노근 의원)

“지게 처음 매보는데, 다섯 개는 할 줄 알았거든요. 어쨌든 이 쌀이 너무 보잘 것 없는 정상이지만 다들 따뜻한 마음으로 나눴으면 좋겠어요.”(최 의원)

“국회에서 소모전에 쓰던 힘을 이렇게 우리가 서민들을 위해 (쌀포대를) 듬뿍 졌습니다.”(이 의원)

두 의원은 전날 긴급현안질문에서 격한 언쟁을 벌였다. 최 의원이 지난해 청와대가 시계형 몰래카메라 2대를 구입했다는 사실을 공개하며 하며 ‘몰카용’, ‘내부 직원 감시용’이 아니냐고 문제를 제기하자, 이 의원은 “공상 소설을 쓰고 있다. 요새 정치인들 진짜 버릇부터 고쳐야 한다”고 막말을 퍼부은 바 있다. 양당의 이완구·우윤근 원내대표는 전날 이 행사에 참석한 뒤 이 두 의원을 다음 도전자로 지목했다.

진행을 보던 사회자가 “이번 행사를 계기로 화해했냐”고 두 의원에게 물었다.

“언제 우리가 크게 싸웠나요?(이 의원)

“제가 반만 용서해드릴게요”.(최 의원)

둘은 악수로 화해를 마무리했다. 이 의원은 다음 도전자로 같은 당 김진태·함진규 의원을, 최 의원은 최원식·김현 의원을 지목했다.

두번 째 팀으로 김태흠 새누리당 의원과 남윤인순 새정치연합 의원이 나섰다. 라이스 버킷 도전자는 2명의 도전자를 지명하도록 되어 있다. 전날 이완구 원내대표는 이노근 의원과 함께 막말 논란을 자주 빚는 김 의원을, 우윤근 원내대표는 최민희 의원과 함께 또다른 여성 비례대표인 남윤 의원을 다음 도전자로 이름을 불렀다.

“(이노근 의원이) 50㎏로 했어요? 50㎏ 올려봐. 나한테도.”(김태흠 의원)

“저는 두 개(20㎏)만.”(남윤인순 의원)

“하나만 더 올려봐요. 나도 하나(10㎏) 더 올려봐요. 이 정도는 되야하는 거 아닌가? 어때, 최민희 의원 멋있죠? 자세가 딱 나오잖아요. 양당 원내대표가 내가 잘 생기고 (남윤인순 의원이) 예뻐서 (지목)한 거 같아요.”(김 의원)

“국회의원이 정치 통해서도 국민들에게 봉사해야 하지만 이런 직접적인 기부행사를 통해서도 봉사하는 게 좋은 취지라고 생각합니다.”

김 의원이 쌀포대 무게를 계속 올리며 너스레를 떨었다.

“하나(10㎏) 더 올려봐요.”(김 의원)

“무리하시는 거 아니에요?”(남윤 의원)

“나 힘 세지요? 내가 뭐든지 다 세요. 내가.”(김 의원)

도전을 마친 김 의원은 같은 당 나경원·정두언 의원을, 남윤 의원은 안철수·전정희 의원을 다음 도전자로 행사에 초대했다.

서보미 기자 spr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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