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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새정치 주류·중진들도 “빅3, 전당대회 불출마를”

등록 2014-12-21 20:35수정 2014-12-21 21:35

새정치민주연합 강창일 의원(왼쪽 셋째) 등이 21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2월8일로 예정된 전당대회 출마를 위해 비상대책위원 자리에서 물러난 이른바 ‘빅3’인 문재인 정세균 박지원 의원의 출마 재고를 요청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계파 갈등 심화를 우려한 이들의 성명에는 30명의 의원이 서명했다. 왼쪽부터 노웅래 김영주 강창일 정성호 우상호 김관영 의원.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새정치민주연합 강창일 의원(왼쪽 셋째) 등이 21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2월8일로 예정된 전당대회 출마를 위해 비상대책위원 자리에서 물러난 이른바 ‘빅3’인 문재인 정세균 박지원 의원의 출마 재고를 요청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계파 갈등 심화를 우려한 이들의 성명에는 30명의 의원이 서명했다. 왼쪽부터 노웅래 김영주 강창일 정성호 우상호 김관영 의원.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의원 30명 서명받아 공식 요구
“이대로 진행땐 당의 미래 없어
80~100명 의원들이 취지 동의”
빅3쪽은 대응 대신 출마 채비
내년 2월 열리는 새정치민주연합 전당대회 후보자 등록을 일주일 앞두고 당내 중진과 초재선 의원 30명이 공개서명을 통해 ‘빅3’(문재인·박지원·정세균 의원)의 전당대회 불출마를 공식적으로 요구했다. 빅3 쪽에선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고 있지만, 불출마 서명파 의원들이 계파나 선수를 아우르며 당내 지지를 끌어내겠다고 나서고 있어 앞으로 ‘문·박·정’ 구도에 어떤 변화를 일으킬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강창일·김영주·김관영·노웅래·정성호·우상호 등 당내 재선·삼선 의원들은 2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전당대회가 이대로 진행된다면 당의 미래는 없다”며 “이번 전당대회를 감동과 혁신의 장으로 만들고, 잃어버린 국민의 지지를 되돌려 2017년 정권교체의 출발점이 되기 위해서라도 세 분이 깊이 고민해 줄 것을 호소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빅3 불출마에 동의하는 30명의 의원들이 성명에 이름을 함께 내걸었다.

이들은 2016년 총선과 2017년 대선 승리를 위해 당의 변화와 혁신을 바라는 목소리들이 쏟아져야 할 상황에서, 빅3가 주도하는 전당대회는 ‘친노-비노’ 대결 구도로 당내 계파주의만 난무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이유로 ‘빅3 불출마론’을 내세우고 있다.

이날 성명에는 김영환·이종걸·김동철·박주선 의원 등 중도·비주류 의원뿐만 아니라, 고 김근태 상임고문계인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나 ‘486그룹’으로 꼽히는 설훈·최규성·우상호 의원 등이 참여해 계파나 선수를 아우르는 모양새를 갖췄다. 성명에 이름을 올린 유인태 의원을 비롯한 일부 중진들도 불출마 요구에 힘을 싣고 있다.

이들은 빅3 불출마론이 당내 대다수의 의견이라며 앞으로 더 목소리를 높이겠다는 입장이다. 우상호 의원은 “당내 의원 130명에게 전화를 했고, 80~100여명 가까운 의원들이 취지에 동의한다는 의견을 밝혔다”고 말했다. 이 의원들은 서명의 취지에는 공감한다는 뜻을 보였지만 기존 빅3와의 관계 등을 고려해 서명에는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빅3 쪽에서는 이들의 불출마 요구에 공식 대응하지 않고 출마 준비를 이어갔다. 박지원 의원은 28일 출마선언을 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박 의원 쪽 관계자는 “두 분 의원과 박 의원의 출마가 왜 연계돼야 하느냐”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문재인 의원 쪽은 “다양한 목소리들이 나오는 것은 바람직하다”는 원론적 입장을, 정세균 의원 쪽도 “기본적인 취지에 동감하고, 3명이 동시에 결정한다면 불출마할 용의가 있다”는 유보적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아직 출마 의견을 접을 조짐은 보이지 않고 있다.

한편, 빅3 불출마를 요구하는 이들은 그 대안으로 특정 인물을 거론하고 있지는 않지만, 불출마론이 거세질수록 계파에 소속되지 않고 ‘상대적으로’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는 김부겸 전 의원과 박영선 전 원내대표 등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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