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새누리당에 알맞을 분”이라는 ‘국민모임’ 공동대표 김세균 서울대 명예교수의 평가에 “세 번에 걸쳐 야권을 위해 희생과 헌신을 했다”고 반박했다.
안 의원은 15일 서울 상계동에서 연탄배달 봉사활동을 한 뒤 김 교수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묻는 기자들에게 “(2011년) 서울시장 선거 때, (2012년) 대선 때, (지난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과 통합한 것이라든지, 야권을 위해 희생과 헌신을 했다”며 “그런 쪽은 국민들이 평가해주지 않으실까 싶다”고 답했다.
안 의원이 말한 ‘희생과 헌신’은 두 차례의 후보 양보와 6·4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안철수 신당)의 통합으로 야권 분열 선거구도가 단일화되고 야당의 지지율이 올라간 것 등을 말한 것이다. 야권을 위해 이처럼 희생해 왔는데, 어떻게 ‘새누리당에 알맞은 분’으로 분류할 수 있느냐는 불만을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평상시 말을 아끼던 이전의 스타일과는 달라진 모습이다.
김세균 교수는 최근 라디오와 신문 인터뷰 등에서 안 의원에 대해 “새누리당에 가서 그 당을 변화시키는 역할을 했으면 알맞았을 것 같다”고, 문재인 의원에 대해서는 “참여정부와 노무현 대통령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한 바 있다.
이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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