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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박정희 포부와 영단에 국회의사당 만들었다?

등록 2005-09-28 19:48수정 2005-09-28 19:56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1층 민원인 출입문을 들어서면 정면으로 보이는 벽에 있는 ‘대한민국 국회의사당 준공기’. 기념문 중간 부분에 의사당이 고 박정희 대통령의 영단으로 건립됐다고 쓰여 있다. 이종찬 기자 <A href=\"mailto:rhee@hani.co.kr\">rhee@hani.co.kr</A>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1층 민원인 출입문을 들어서면 정면으로 보이는 벽에 있는 ‘대한민국 국회의사당 준공기’. 기념문 중간 부분에 의사당이 고 박정희 대통령의 영단으로 건립됐다고 쓰여 있다. 이종찬 기자 rhee@hani.co.kr
이낙연의원 ‘준공기’ 지적 “역사세우기 국회 동참을”

국회의사당이 박정희 전 대통령의 포부와 영단에 의해 만들어졌다?

국회 본관 1층, 일반인 출입구 안쪽 대리석에 걸려 있는 ‘대한민국 국회의사당 준공기’를 보면 이렇게 돼있다.

정일권 전 국회의장이 1975년 큼직한 글씨로 쓴 준공기엔, “이 장엄한 의사당은 박정희 대통령의 평화통일에 대한 포부와 민주전당으로서 웅대한 규모를 갖추려는 영단에 의해 우리들의 지식, 자원과 기술을 총동원해 이룩해 놓은 것이다”라고 적혀 있다.

28일 국회 운영위원회의 국회사무처 국정감사에서 이낙연 민주당 의원은 “국회도 ‘역사 바로세우기’에 동참할 때”라며 이 문제를 거론했다.

이 의원은 준공기에 담긴 두 가지의 ‘유신의식’을 문제삼았다. 국회가 대통령의 포부를 실현하는 도구나 통로의 하나라는 의식과, 의사당도 대통령의 영단과 시혜에 의해 건립됐다는, 입법부에 대한 대통령의 우위의식이 문제라는 것이다. 이 의원은 “국회가 바깥세상을 향해 ‘역사 바로 세우기’를 외치면서 정작 국회만 여기서 벗어나 있을 수 없다”며 국회 차원의 공론화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남궁석 국회 사무총장은 “아침에 출근하면서 나도 몇번 읽어봤다”며 “여러가지 생각이 있지만 사무총장으로서 말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운영위가 아닌 다른 곳에서 공론화가 진행된다면 사무처 입장에서 받아들일 수는 있다”고 밝혔다.

임석규 기자 sk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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