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구 새누리당 의원
끝까지 “경제민주화가 뭐예요?”
‘차기 경제부총리’ 가능성 거론
지역구 경쟁자 김부겸쪽 촉각
“여당 전략공천, 불확실성 커져”
‘차기 경제부총리’ 가능성 거론
지역구 경쟁자 김부겸쪽 촉각
“여당 전략공천, 불확실성 커져”
4선 현역인 이한구(70·대구 수성갑·사진) 새누리당 의원이 13일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새누리당 현역 의원 가운데 차기 총선에 불출마하겠다고 밝힌 사람은 이 의원이 처음이다.
이 의원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역의 젊고 유능하고 열정적인 후보자를 미리 정해 충분히 선거 운동을 할 수 있는 시간을 드리기 위해 당협위원장직을 사퇴한다”며 “남은 국회의원 임기 1년 동안 경제혁신과 창조경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계은퇴 여부를 묻는 질문엔 “은퇴한다고 해놓고 다시 들어오고 그러는데 그게 무슨 의미가 있느냐. 지역구를 관리하는 부담에서 빨리 벗어나 국가적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찾겠다”고 말했다.
대우경제연구소 사장 출신인 이 의원은 당내 대표적 ‘경제통’으로 꼽힌다. 2012년 대선 당시 원내대표이던 이 의원은 ‘박근혜 캠프’의 김종인 전 의원과 경제민주화를 둘러싼 논쟁을 벌이기도 했다. 이 의원은 이날도 기자들에게 “경제민주화가 뭐예요?”라고 되물은 뒤, “지금은 경제민주화를 할 때가 아니라 경제활성화가 정말 급하다”며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박근혜 대통령의 ‘경제참모’로 활동하는 등 ‘친박계’로 분류된다. 당내에선 이 의원이 최경환 경제부총리 후임으로 입각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 의원과 지역구(수성갑)가 같은 김부겸 새정치민주연합 전 의원에게 이 의원의 불출마는 또다른 난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새누리당이 이 의원의 빈자리에 ‘거물급 중진’ 또는 참신한 ‘젊은피’를 투입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김 전 의원은 19대 총선에서 이 의원과 맞붙어 40.4%의 득표율을 올리며 선전했고, 지난해 대구시장 선거에서도 수성성갑에서는 50.1%를 얻어 권영진 시장의 득표율(46.7%)을 능가했다. 김 전 의원의 한 측근은 “다음 경쟁자가 정해지지 않은 불확실성이 오히려 힘들 수 있다”고 말했다.
임석규 이유주현 기자 sk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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