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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홍용표 통일부장관 후보자, ‘논문 중복 게재’ 구설수

등록 2015-02-24 20:06

홍용표 신임 통일부 장관 내정자.
홍용표 신임 통일부 장관 내정자.
중복 게재 ‘연구윤리 위반’ 인정…“송구스럽다” 사과
교수 출신인 홍용표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자신의 논문을 인용 또는 출처 표기 없이 다른 학술지에 중복게재한 것으로 확인됐다. 홍 후보자는 이를 시인하고 사과했다.

홍 후보자는 지난 1995년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State Security and Regime Security : The Security Policy of South Korea Under the Syngman Rhee Government, 1953-1960’(국가안보와 정권안보 : 남한 이승만 정부의 안보정책, 1953-1960)이란 논문으로 국제관계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논문은 2000년 영국에서 단행본으로 출간되기도 했다.

문제는 15년이 지난 2010년 5월 한양대 교수(정치외교학) 신분이었던 홍 후보자가 <통일연구>라는 학술지에 발표한 30쪽 분량의 논문이었다. ‘The Evolution of Syngman Rhee‘s Anti-Communist Policy and the Cold War in the Korean Peninsula’(이승만의 반공정책과 한반도 냉전)이란 제목의 이 논문은 마치 별도의 연구인 것처럼 소개됐지만, 사실은 옥스퍼드대 박사학위 논문에서 한 장(chapter)을 거의 옮기다시피 한 것이었다. 홍 후보자는 과거 저술의 인용 사실이나 출처를 밝히지 않아, 이후 이 논문은 별도 연구 성과로 간주됐을 것으로 보인다. 실적이 부풀려진 셈이다.

이같은 사실이 24일 <뉴스타파> 보도로 논란이 되자, 홍 후보자는 자료를 내어 “중복되는 측면이 있다”며 중복 게재 사실을 인정했다. 지난 17일 통일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돼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있는 그는 “이에 대해 통일부 장관 후보자로서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홍 후보자가 재직했던 한양대나 논문이 게재된 <통일연구> 등은 모두 중복 게재를 표절에 상응하는 연구윤리 위반으로 다루고 있다. 2006년 김병준 교육부총리와 이필상 고려대 총장은 논문 중복게재 의혹으로 자리에서 물러나기도 했다.

김외현 기자 osc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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