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자 재산신고 / 여야 대표·대선 주자들
대권 ‘잠룡’들의 재산을 보면 상대적으로 여당 주자들의 재산신고 액수가 야당 주자들보다 높았다.
여야 대표인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의 재산 차이는 10배가 넘었다. 김 대표는 지난해보다 1186만원 증가한 137억5600만원을 신고했고, 문 대표는 지난해보다 5000만원 증가한 13억원을 신고했다. 김 대표는 배우자를 포함한 예금액만 101억원에 이르러 눈길을 끌었다. 문 대표의 경우 <문재인의 운명>, <1219 끝이 시작이다> 등 자신의 저서 5권의 저작재산권을 신고했다. 특히 지난 2013년 12월에 출간해 정치재개를 알린 <1219 끝이 시작이다>가 1518만6000원의 소득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안철수 새정치연합 의원은 자신 소유의 안랩주식을 지난해 공익재단인 동그라미재단에 절반 가까이 기부해 재산이 반토막 났지만, 여전히 신고재산이 787억4900만원으로 의원들 중 재산순위 2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안 의원을 제외하면 야당 대선주자들이 상대적으로 여당 주자들보다 재산이 훨씬 적었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재산은 1년 전보다 107만원 늘었지만 올해도 -6억8493만원으로 지난해에 이어 여전히 광역단체장 가운데 꼴찌를 기록했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지난해보다 260만원 늘어난 8억5714만원으로 큰 변동이 없었다.
여권 잠룡들을 보면, 남경필 경기지사가 33억7673만원을 신고했는데, 증가액만 21억7064만원으로, 광역단체장 중 3위를 기록했다. 재산증가액에 대해선 연말에 선거자금(약 20억원)을 갚고 다시 재산을 등록했기 때문이라고 경기도는 설명이다.
무상급식 지원 중단과 미국 출장중 골프로 논란에 휩싸인 홍준표 경남지사는 지난해 2억7179만원이 늘어난 29억4187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원희룡 제주지사의 재산은 10억8820만원으로 광역단체장 중 13위를 기록했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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