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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박원순 “문재인 위협한다고 할까봐 광주 자주 못 가”

등록 2015-07-14 11:45수정 2015-07-14 14:02

새정치연합 강연 도중 ‘뼈 있는 농담’
문 대표 등 참석자들 웃음 터져나와
“서울시 사업을 할 때 다른 지역과 함께 할 수 있는 것들을 고민해보면 어떨까요.”(박혜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그렇게 하면 언론에서 당장 문 대표님 위협한다고 나와요.(웃음) 제가 광주에 자주 가고 싶은데 못 가는 심정 아시죠?(주변 웃음)”(박원순 서울시장)

14일 새정치민주연합 민주정책연구원이 주최하는 ‘경제정책 심화과정’에 참석한 박 시장이 의원들의 질문에 문재인 당 대표를 겨냥해 ‘뼈있는 농담’으로 받아쳐 참석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를 거치면서 박 시장이 일부 여론조사에서 1위로 오르는 등 대선 주자로 부상하는 가운데 던진 ‘농담’이라 눈길을 끌었다. 역시 대선 주자로 꼽히는 문재인 대표는 박 시장의 농담에 웃음으로 답했다.

경제정책심화과정은 매주 화요일 아침마다 문 대표와 당 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는데 이날은 박 시장이 강사로 나서 ‘서울형 창조경제와 복지성장론’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박 시장의 농담은 “서울시가 지역균형 발전을 위해 고민과 노력을 해달라”는 박혜자 의원(광주 서구갑)의 당부에 답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박 시장은 “그건 국회와 중앙정부가 해줄 일이다. 제가 생각이 있어도 할 수가 없다”며 “그렇게 하면 당장 언론에서 저를 보고 문재인 대표님의 위상을 위협한다고 나온다”고 웃으며 받아쳤다. “제가 지방 가는 것도 조심스러워요. 아시죠? 저 광주 자주 가고 싶어요. 왜 못가는지 아시죠. 형을 형이라 부르지 못하고….”

박 시장의 이어진 말에 문 대표 등 참석자들 사이에서 웃음이 터져나왔다. 두 사람이 야권의 차기 대선 주자로 거론되며 경쟁적 협력관계를 이어가는 상황에서 박 시장이 ‘뼈 있는 농담’을 던졌기 때문이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과 정부가 시급한 경제활성화 법안으로 꼽고 있는 관광진흥법에 대해 박 시장은 “과거에는 호텔이 부족했지만, 최근에는 오히려 과도해지지 않을까 모니터링하는 상황이다”며 “학교 환경을 악화시키면서까지 꼭 해야 한다는 생각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관광진흥법은 ‘학교 옆 호텔법’으로 불리며 논란이 진행 중인 법으로 새정치연합은 반대하고 있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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