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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박지원 “DJ는 공산주의자 아니라고 하니 기뻐해야 하나”

등록 2015-10-07 14:31수정 2015-10-07 14:31

새정치 긴급의총서 고영주 이사장 이념편향성에 분노
“평생 용공으로 매도하더니…” “고 이사장 해임시켜야”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저를 흥분하고 분노케 한 건 일생 동안 용공으로 매도한 김대중 대통령에 대해선 공산주의자가 아니다(라고 한 것이다.)…제가 기뻐해야 합니까?”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7일 긴급 의원총회에서 한 말이다. 전날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이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를 ‘공산주의자’라고 다시 지칭한 것을 가리킨 얘기다. 박 의원은 “이번에 분명하게 당력을 총 집결해서 고영주 이사장을 해임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의원이 언급한 고 이사장의 발언은 전날 국정감사에서 나왔다. 최민희 새정치연합 의원과의 질의 답변 과정에서였다.

-최민희 의원 : 노무현 전 대통령이 공산주의자인가.

=고영주 이사장: 민중민주주의자라고 했다.

-최 의원: 민중민주주의는 공산주의자의 변형이라고 말했나.

=고 이사장: 그렇다.

-최 의원: 노무현 전 대통령은 변형된 공산주의자냐.

=고 이사장: 그렇다.

-최 의원: 김대중 전 대통령은 6·15 남북 공동선언으로 남북관계의 물꼬를 텄는데 김 전 대통령도 공산주의자라고 생각하느냐.

=고 이사장: 지금은 그렇게 생각 안 한다.

고영주 방송문화진흥재단 이사장이 6일 오후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 국정감사에 출석해 야당 의원들이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공산주의자라는 과거 발언에 입장 변화가 없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하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고영주 방송문화진흥재단 이사장이 6일 오후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 국정감사에 출석해 야당 의원들이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공산주의자라는 과거 발언에 입장 변화가 없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하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평생을 김대중 전 대통령 옆에서 보좌하며 ‘빨갱이’, ‘용공’이란 ‘낙인’과 싸워온 박 의원이 공안검사 출신인 고 이사장의 극단적인 이념·정치적 편향성에 분노를 터트린 것이다. 박 의원은 “제가 국회의원 하면서 따라붙은 게 ‘공산주의자’, ‘빨갱이’였다. 우리는 한번 네이밍 당하면 계속 따라붙는다”며 “어떻게 해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공산주의자냐, 문재인 대표가 공산주의자냐…그러면 우리 모두 공산주의자가 되는 거다”라고 말했다. 그는 “다시 사상 논쟁이 우리 사회에 나타나고 있는 것은 그만큼 우리의 잘못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고영주 이사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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