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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김무성·최경환·장관·청와대 참모 출신…수도권 출마해야”

등록 2015-11-13 19:31수정 2015-11-13 22:17

여당 물갈이론 맞서 ‘험지 출마론’ 확산
박근혜 정부 장관과 청와대 참모 출신들이 대구·경북과 서울 강남권 등 ‘텃밭’으로만 달려드는 데 대한 새누리당 내부의 비판이 높아지고 있다. 13일에는 이들 고위직들 뿐 아니라 김무성 대표와 최경환 경제부총리 등 영남권 중진들도 수도권의 야당 현역의원 지역구에 출마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와 이른바 ‘험지 출마론’이 쟁점으로 떠올랐다.

김용태 의원(서울 양천을)은 이날 <한겨레>와 인터뷰에서 “내년 4월 총선은 수도권에서 승부를 봐야 한다”며 “김무성 대표(부산 영도) 등 경륜과 명망을 갖춘 중진 의원들이 수도권의 험지에 나서줘야 한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서울시당위원장인 김 의원은 “박근혜 정부의 경제정책을 총괄한 최경환 경제부총리(경북 경산·청도)도 서울에 출마해 박근혜 정부 지지를 호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서울 종로 출마 뜻을 밝힌 오세훈 전 서울시장에 대해서도 “당의 승리를 위해 필요하다면 종로 아닌 서울의 어디라도 당당하게 나가야 한다”고 했고, 서초갑 출마를 준비중인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에 대해서도 “야당의 여성 현역 의원이 있는 서울의 다른 지역구에 도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새누리당 ‘영남 중진, 청와대 참모, 장관’ 수도권 출마론
새누리당 ‘영남 중진, 청와대 참모, 장관’ 수도권 출마론

TK·강남 등 텃밭 출마 두고
정두언 “장관·수석 임명받았던 분들
또 국회의원 ‘임명’ 받겠다는 것”

김용태 “총선은 수도권서 승부
야당 현역의원 있는 지역구 도전해야”

정두언 의원(서울 서대문을)도 <한겨레>와 통화에서 대구 출마설이 나오는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 등을 거론하며 “장관이나 청와대 수석으로 임명받았던 사람들이 또 국회의원으로 ‘임명’받아서 누리기만 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최경환 경제부총리 등 당내 영남 중진 의원들도 당과 국가에 기여하기 위해 수도권에 도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시당위원장인 박민식 의원도 이날 <교통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장관과 청와대 출신들이 왜 새누리당의 장미꽃길인 티케이(대구·경북)나 강남권에만 가려고 하느냐”고 비판했다.

이들이 청와대 참모와 장·차관에 이어 영남 중진 의원들에게도 ‘험지 출마’를 압박하고 나선 것은 대구·경북을 제외한 지역에서는 총선 결과를 낙관만 할 수 없다는 위기감 때문이다. 정두언 의원은 “친박계는 수도권이야 어떻게 되든 자신들만 살아남는 게 중요하다는 ‘친박·티케이 패권주의’에 빠져있다”며 “이렇게 가다가는 내년 총선에서 새누리당은 서울에서 현 17석(전체 48석)만 지켜내도 다행”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 수도권 의원들은 특히 친박근혜계의 ‘대구·경북 물갈이’ 주장에 이어 “진실한 사람을 선택해달라”는 박근혜 대통령의 발언까지 나오자 민심이 더 악화하고 있다고 우려한다. 김용태 의원은 “수도권은 국정교과서 문제로 여당에 대한 반감이 깊어졌고, 먹고사는 문제에 대한 불만도 집권당으로 향하고 있다”며 “‘티케이 물갈이’나 ‘진박(진짜 친박) 가박(가짜 친박)’ 논쟁은 서울시민이 보기엔 개그콘서트 같은 것이다. 악영향은 수도권으로 온다”고 말했다.

때문에 영남 중진과 장차관, 청와대 참모 등을 겨냥한 험지 출마 압박은 총선이 다가올수록 더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김무성 대표도 지난 7월, ‘수도권 공략’을 강조하며 주요 당직을 수도권 의원 중심으로 채운 바 있다.

황준범 기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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