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후 ‘민중총궐기대회’를 마친 시위대가 서울 광화문광장으로 가려다 차벽으로 가로막히자 경찰이 세워놓은 버스를 밧줄을 연결해 끌어당기고 있다. 김봉규 기자 bong9@hani.co.kr
갤럽, ‘광화문 집회 과격했다’ 67%-‘경찰, 과잉 진압 맞다’ 49%
국민 절반은 민중총궐기대회에 대한 경찰의 대응이 ‘과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시위 방식에 대해서도 ‘과격했다’는 응답이 많았다.
20일 공개된 한국갤럽의 조사를 보면, ‘경찰이 과잉 진압했다’는 의견이 49%로 절반에 육박했다. ‘과잉 진압이 아니다’는 의견은 41%로 나타났다. 평가는 세대별로 엇갈렸다. 2040 세대는 약 65%가 ‘과잉 진압’이라고 봤으나, 5060 세대의 약 60%는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 부산·경남 등 영남지역에서만 과잉 진압이 아니라는 의견이 많았고, 나머지 다른 지역에서는 과잉 진압이라는 의견이 50%이상이었다.
경찰이 향후 집회·시위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에 대해선 ‘도로점거, 폭력에 강력 대응해야’가 45%, ‘안전에 신경쓰고 강경 진압 말아야’가 47%로 팽팽했다. 시위 방식에 대해서는 67%가 ‘과격했다’고 답했다. ‘그렇지 않았다’는 19%에 그쳤다.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은 전주보다 2%포인트 오른 42%였으며, 부정평가는 전주와 동일한 48%였다. 정당지지율은 새누리당 39%, 새정치민주연합 21%, 정의당 5%, 없음·의견유보 34%였다. 새누리당 지지도는 전주와 동일한 수치를 기록하며 2주 연속 40%를 밑돌았고 새정치민주연합은 1%포인트 하락, 정의당은 1%포인트 상승했다.
이번 조사는 한국갤럽이 17~19일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표본을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 응답률은 20%(총 통화 5085명 중 1002명 응답 완료)였다.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김원철 기자 wonch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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