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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박지원 “YS, DJ 화해한거 아냐”

등록 2015-11-23 13:08수정 2015-11-23 13:42

김영삼 전 대통령이 2009년 8월10일 병상에 있던 김대중(DJ) 전 대통령을 방문한 뒤 ‘화해’를 했다고 밝힌 것에 대해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사과를 한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당시 김영삼 전 대통령은 인공호흡기를 꽂은 김대중 전 대통령과 대면하지는 못하고, “이번 방문을 화해로 봐도 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렇게 봐도 좋다”고 한 바 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오랜 비서실장을 지낸 박 의원은 23일 <교통방송(TBS)> ‘열린아침 김만흠입니다’에 나와 “김영삼 대통령께서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 오시니까 제가 현관에서부터 모시고 올라갔다”며 당시 상황을 회고했다.

그는 “그때는 이미 김대중 대통령께서는 중환자실에 계셨기 때문에 누구도 면회를 못하셨다. 그래서 김영삼 대통령께서는 이희호 여사님과 차를 하시면서 말씀을 하셨다”며 “(김영삼 전 대통령이 이희호 여사에게) ‘우리는 민주화 투쟁을 함께했고 때로는 협력도 하고 경쟁도 했다, 세계에 이런 사례는 없다’고 하셨다”고 전하며 “거기에서도 느꼈지만 김영삼 대통령은 좀 크게 보신다. 세계적으로 이렇게 협력하고 경쟁한 관계는 김대중, 김영삼밖에 없다(고 했다)”고 평가했다.

박 의원이 “김영삼 대통령이 그렇게 하고 내려오셨는데 기자들이 현관에서 ‘사과를 하셨느냐’고 그러니까 ‘사과를 했다’ 하시면서 김대중 대통령과 직접 대화를 나눈 것으로 말씀을 하셨다”며 “마음속으로 사과를 서로 하셨겠죠. 그래서 저는 또 한 번 역시 김영삼 대통령은 참 다르신 분이다(고 생각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당시 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영삼 전 대통령의 관계는 악화된 상태였다. 두달 전 ‘6·15 남북공동선언 9돌 특별연설’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이 “민주주의가 위태로워 걱정이다.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이라고 발언하자, 김영삼 전 대통령이 “틈만 나면 국민을 선동한다. 김대중씨는 자신의 입을 닫아야 한다”는 성명을 내기도 했다.

박 의원은 “ 후보 단일화는 하지 못했지만 김영삼 전 대통령의 승리로 문민시대를 열었다”며 “정치적 동물 감각은 김영삼 대통령이 탁월하셨다고 하면 논리적 사고를 하시던 것은 김대중 대통령이 탁월하셨다”며 두 사람의 리더십을 평가했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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