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박원순 서울시장이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가 열린 프랑스 파리에서 만나 기후 분야 지방정부 역할을 놓고 환담했다. 사진 서울시 제공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박원순 서울시장이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가 열린 프랑스 파리에서 만나 기후 분야 지방정부 역할을 놓고 환담했다. 반 총장은 당사국총회 특별정상회의, 박 시장은 지방정부 기후정상회의 참석차 파리를 방문 중이다.
6일 서울시에 따르면 반 총장과 박 시장은 4일 오후(현지시간) 파리시청에서 만나 20여분간 면담했다.
박 시장은 “반 총장 계시는 동안 역사적인 일들이 만들어질 것 같다.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큰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달라”고 말했다. 반 총장은 “대통령이나 중앙정부가 방침을 세워도 서울 같은 대도시가 동참해야 큰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답했다. 반 총장은 내년 5월 미국에서 열리는 기후변화실천정상회의에 박 시장이 참석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반 총장은 2007년 유엔 사무총장이 된 뒤 만든 ‘발리 로드맵’을, 박 시장은 ‘원전 하나 줄이기’ 등 서울시가 추진 중인 기후변화 대응 정책을 소개했다. 박 시장은 “반 총장은 지방정부와 그 역할의 중요성을 잘 아는 분”이라고 말했다. 반 총장이 “박 시장이 워낙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고 하자, 박 시장은 “건강해 보이셔서 좋다. 언제 또 뵙겠나”라며 덕담을 주고받았다.
원낙연 기자 yanni@hani.co.kr, 사진 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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