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정치일반

북한, 지난해 ‘선물통치용 양탄자’ 수입 25배 증가

등록 2016-01-07 11:37수정 2016-01-07 17:24

6일 4차 핵실험을 강행한 북한이 지난해 양탄자와 카펫 3100만달러 어치 등 8억달러에 달하는 사치품을 수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윤상현 새누리당 의원은 7일 외통위 전체회의에 앞서 낸 자료를 통해 “김정은이 김정일로부터 세습권력을 승계한 2012년 이후 2014년까지 3년간 북한의 사치품 수입액이 20억9015만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에는 2013년보다 24% 급증한 8억달러를 수입했다”고 밝혔다.

품목별로 보면, 지난해 북한은 전자제품(4억2500만달러), 자동차(2억3130만달러), 주류(3200만달러), 양탄자·카펫(3100만달러), 사진·영화 관련 제품(2720만달러), 수상비행기·선박(1400만달러) 화장품·향수(1140만달러), 핸드백·가죽제품(1060만달러) 등을 집중 수입했다.

특히 양탄자와 카펫의 경우 2013년(120만달러)에 견줘 무려 2483%나 수입 규모가 증가했다. 윤 의원은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김정은의 이른바 ‘선물통치’ 용도로 양탄자와 카펫을 수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윤 의원은 “화장품과 향수, 보석과 귀금속의 수입도 크게 증가했는데, 이는 김정은 체제를 지탱하고 있는 평양 특권부유층으로부터 환심을 사기 위해 공급물량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했다. 수상비행기와 승마용품 수입의 경우 김정은 일가의 전용물품으로 보이며, ‘스키장 곤돌라’ 수입은 김정은 치적 사업용 물자라고 윤 의원은 분석했다.

윤 의원은 정부의 대북 반출제한 사치품 목록을 기준으로 중국 세관의 중국-북한 무역통계 및 북한 대외무역동향자료 등을 분석해 사치품 수입 규모를 산출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의 세습 1년차인 2012년 사치품 수입액은 6억4586만달러, 2년차인 2013년에는 6억4429만달러였다. 2년차 수입액이 전년에 견줘 157만달러 줄어든 이유에 대해, 윤 의원은 “2013년 2월 3차 핵실험에 따른 중국의 대북제재가 원인으로 보인다. 이번 핵실험으로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는 기존의 부분적 제한적 제재에서 전방위적인 제재로 전환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김남일 기자 namfic@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