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경북대, 이화여대 등 전국 10개 대학 총학생회와 청년·대학생 단체 ‘청년하다’ 회원들이 7일 오전 서울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학생·청년 공동행동 네트워크’ 출범을 알리고 있다. 이들은 4·13 총선에 대응해 대학생·청년과 관련된 반값등록금 등을 청년 6대 의제로 선정해 이를 바탕으로 20대의 투표율을 올리기 위한 ‘투표혁명운동’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한겨레, 2040 여론조사
4년전보다 15.1%p나 상승
20~40대 66%가 긍정 답변
정치변화 열망·관심도 커져
실제 투표로 이어질지 관심
4년전보다 15.1%p나 상승
20~40대 66%가 긍정 답변
정치변화 열망·관심도 커져
실제 투표로 이어질지 관심
20대 유권자의 72.2%가 4·13 총선에 “반드시 참여하겠다”는 의향을 밝혔다. 총선의 향배를 좌우할 20~40대 유권자층의 66.6%는 “적극적 참여를 통해 정치를 바꿀 수 있다”는 주장에 공감한다고 답했다. ‘투표 의향’과 ‘정치적 관심’ 모두 4년 전 조사보다 높은 수치를 보여, 실제로 높은 투표율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7일 <한겨레>와 한겨레경제사회연구원이 함께 기획한 유권자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20~40대 유권자의 65.6%가 “반드시 참여하겠다”고 적극적인 투표 참여 의사를 밝혔다. “가급적 참여하겠다”는 소극투표층은 27.6%로 집계됐고, “참여할 생각이 없다”는 유권자는 6.8%로 나타났다. 지난달 26~28일 사이 전국의 20대와 30대, 40대 유권자를 각각 500명씩 온라인 방식으로 조사한 결과다.
이번 조사에서는 20대 유권자의 투표 참여 의향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반드시 참여하겠다”는 적극투표층은 20대(72.2%)가 가장 높았고, 30대(65.6%)와 40대(60.5%)가 뒤를 이었다. 4년 전 같은 방식으로 진행된 조사에서 20대의 57.1%가 적극 투표 의사를 밝혔는데, 이번 조사에서 15.1%포인트가 상승했다. 20~40대 전체적으로도 “반드시 참여하겠다”는 의향이 4년 전(56%)보다 9.6%포인트 높게 집계됐다.
또 20대 유권자들은 4월 총선을 앞두고 “정치적 관심이 높아졌다”,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정치를 바꿀 수 있다”는 기대감을 4년 전보다 높게 나타냈다. 2012년 조사에서 20대의 59.7%가 “과거보다 정치에 관심이 높아졌다”고 답했는데 이번 조사에서는 63.6%로 집계돼 3.9%포인트 상승했다. “정치를 바꿀 수 있다”는 주장에 대한 20대의 공감도 4년 전에는 65.4%였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73%로 나타났다.
20~40대를 통틀어 “정치적 관심이 높아졌다”는 답변은 49.9%, “정치를 바꿀 수 있다”는 공감도는 66.6%로 집계됐다. 모두 4년 전 조사보다 조금 상승했다.
20대의 높은 정치 참여 의사에 대해 한귀영 한겨레경제사회연구원 사회조사센터장은 “지난 한해 청년 문제가 한국 사회의 가장 중요한 화두가 되면서 청년 당사자들이 문제 해결을 위해 정치적 해법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으로 봐야 할 것 같다”고 분석했다. 4년 전 치러진 19대 총선에서 20대 투표율은 41.5%로 18대 총선(28.1%)보다 13.4%포인트 상승한 바 있다. 한편, 20~40대는 차기 대통령 후보로 반기문 유엔사무총장(24.1%),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23.4%), 박원순 서울시장(14.0%),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11.2%) 등을 꼽았다. 역대 대통령 평가는 노무현(48.7%), 박정희(20.2%), 김대중(17.7%)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이 진행했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2.5%포인트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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