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의원
20대 총선에서 무소속 출마해 당선한 유승민 의원(대구 동을)이 19일 새누리당에 복당을 신청했다. 동반탈당했던 시·구의원 및 당원 256명도 함께 대구시당에 복당을 신청했다. 새누리당 탈당 뒤 무소속으로 당선된 안상수·윤상현 의원에 이어 3번째 복당 신청이다.
유승민 의원은 이날 대구시당에서 기자들에게 “선거 결과가 당의 참패로 돌아가서 선거 다음날 복당 신청을 하는 게 부담이 될 수 있어 오늘 하게 됐다”고 말했다. 전당대회 출마 여부에 대해선 “생각해본 적 없다”고 답했다. 유 의원은 “민심의 분노가 임계치를 넘어섰다. 당이 진정성 있는 변화를 하는 출발은 민심을 정확히 알아내는 것”이라며 복당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당 최고위원회는 총선 참패 직후 유 의원을 포함한 모든 탈당자들에게 복당을 허용하겠다는 원칙에 합의했지만, 당대표 권한을 대행하고 있는 원유철 원내대표는 복당 문제는 새롭게 구성되는 지도부에서 논의해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이다. 유승민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을 정면 비판한 ‘죄’로 친박근혜계가 복당을 반대하고 있다.
유 의원과 함께 무소속 출마했다 낙선한 조해진 의원도 이날 경남도당에 복당신청서를 냈다.
이경미, 대구/김일우 기자 km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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