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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국회의원 재선거, 투표율에 울고 웃을 듯

등록 2005-10-25 19:30수정 2005-10-25 19:30

국회의원 재선거를 하루 앞둔 25일 오후 부천시 원미구 원미1동사무소에서 선관위 직원들과 선거종사원들이 투표소 설치 작업을 하고 있다.  강재훈 기자 <A href=\"mailto:khan@hani.co.kr\">khan@hani.co.kr</A>
국회의원 재선거를 하루 앞둔 25일 오후 부천시 원미구 원미1동사무소에서 선관위 직원들과 선거종사원들이 투표소 설치 작업을 하고 있다. 강재훈 기자 khan@hani.co.kr
울산북 민주노동 “잃어버린 1석 찾아달라” 호소

‘디-데이.’

26일 경기 광주와 부천원미갑, 대구 동을, 울산 북 등 4곳에서 국회의원 재선거가 실시된다. 투표는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진행되며, 선거법 개정에 따라 처음으로 만 19살이 된 3만8천여명의 ‘새내기’ 유권자들이 투표에 나선다.

열쇠는 투표율 = 각 당은 이제 투표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투표율이 매우 낮은 재선거의 속성상 유권자들이 얼마나 투표소에 나오느냐가 승패를 가를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투표율에 따른 각 당의 이해관계는 선거구에 따라 엇갈린다.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대구 동을의 경우, 한나라당은 높은 투표율을 선호한다. 당 관계자는 25일 “대구는 한나라당 지지율이 높은 곳이므로 유권자들이 투표장으로 많이 나올수록 좋다”고 말했다. 당 내부에선 투표율이 40%대면 안심이지만, 30%대면 위험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박근혜 대표에 이어 이회창 전 총재까지 나선 것도 이곳을 최대한 격전지로 부각시켜 투표율을 높이려는 전략이었다.

반대로, 열린우리당은 투표율이 낮을수록 유리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당 관계자는 “이강철 후보가 제기한 지역발전론에 호응하는 유권자들은 적극적인 투표의사를 보이고 있다”며 “선거 이슈에 관심이 없는 유권자들은 한나라당을 지지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선거 열기가 낮을수록 유리하다”고 말했다. 이 후보가 중앙당 차원의 선거개입을 고사한 것도 이런 까닭이었던 셈이다.

경기 광주는 사정이 조금 다르다. 정진섭 한나라당 후보는 투표율이 낮을수록 상대적으로 유리하다고 보지만, 홍사덕 무소속 후보는 높은 투표율을 선호한다. 홍 후보 쪽은 “아파트 밀집지역은 부동표가 많은데, 이곳에선 인지도가 높은 홍 후보가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울산 북에서도 한나라당은 투표율이 낮을수록 유리하다고 본다. 5천여명에 이르는 이 지역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투표 참여 여부가 승패를 가를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민주노동당 관계자는 “300표 안팎에서 승패가 갈리는 초박빙 싸움이 될 것”이라며 “정규직 노동자들의 지지에다 비정규직 5천명 가운데 1천표만 보태도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부천원미갑의 경우에는 높은 투표율이 한나라당 쪽에, 낮은 투표율이 열린우리당 쪽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일반적이다. 전체적으로 투표율이 낮으면, 화장장 문제로 열린우리당에 우호적인 역곡동 유권자들의 ‘몰표’가 상대적으로 더 큰 힘을 발휘할 것이라는 얘기다.

지도부 막바지 총력전 = 선거운동 마지막날인 이날 각 당 지도부는 모두 선거현장으로 달려갔다. 열린우리당의 문희상 의장과 배기선 사무총장, 원혜영 정책위의장은 이날 부천 역곡역 부근을 집중적으로 누볐다. 이상수 후보가 내건 ‘역곡동 화장장 건립반대’ 구호의 지지세력을 표로 다지겠다는 뜻이다.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는 이날도 대구 동을에 머물며 유승민 후보를 집중 지원했다. 박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번 선거에 한나라당의 미래와 나라의 앞날이 달려있다”며 ‘정권심판론’을 주장했다.

한화갑 민주당 대표는 경기 광주를 찾아 이상윤 후보 지지유세를 펼쳤고, 김혜경 민주노동당 대표는 울산 북구 일대를 돌며 “잃어버린 진보 정당의 1석을 되찾아 달라”고 호소했다.

임석규 황준범 기자 sk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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