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 “개원연설 관례 따를 가능성”
노동관계법 야당협조 요청 전망
노동관계법 야당협조 요청 전망
박근혜 대통령이 오는 13일 20대 국회 개원 연설에 나설 것으로 알려지면서, 16년 만의 ‘여소야대’ 국회에 던질 메시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9일 박 대통령의 국회 개원 연설 가능성에 대해 “역대 대통령 모두 국회 개원식에서 연설을 하는 게 관례였다”며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박 대통령도 관례에 따라 개원 연설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청와대 쪽은 새로 선출된 정세균 국회의장이 박 대통령에게 연설을 공식 요청하면, 박 대통령이 이를 수락하는 형식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이번 연설에서 안보·경제 동시 위기를 거듭 강조하며, 노동·공공·교육·금융 등 4대 구조개혁 추진을 위한 노동관계법 처리 등 야당의 협력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의 국회법 개정안(청문회 활성화법) 거부권 행사로 불거진 야당과의 갈등을 어떻게 해소할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야당이 과반을 차지한 정치 상황에 맞춰 ‘협치’의 메시지도 일부 담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앞서 박 대통령은 아프리카·프랑스를 방문 중이던 지난달 30일 20대 국회 임기 개시일에 맞춰 “20대 국회가 ‘국민을 섬기고 나라를 위해 일하는 국회’로 기억되길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
최혜정 기자 id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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