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정치일반

‘박대통령 지지율 추락’ 날개가 없다

등록 2016-10-28 21:10수정 2016-10-28 22:25

한국갤럽 여론조사 보니…

콘크리트 지지층 붕괴 가속
임기 16개월 남았는데
지지율 10%대 동력 상실
‘90초 사과’가 추가추락 불러
“최순실뿐 아니라 대응방식도 문제”
‘최순실 게이트’ 풍랑에 갇힌 박근혜 대통령의 앞날이 험난하다. 국민이 납득할 만한 해법이 나오지 않는 한 콘크리트 지지층의 추가 붕괴가 멈추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갤럽의 10월 넷째주 정례 주간 여론조사(25~27일, 전국 성인남녀 1009명 대상,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에서 가장 주목할 지점은, 박 대통령을 떠받쳐온 50대 이상과 대구·경북 지지층의 붕괴다. 대구·경북 지지율은 27%, 50대와 60대 이상의 지지율은 각각 19%와 36%를 기록했다. ‘진실’도 ‘성의’도 빠진 대국민 사과 이후 조사분(26~27일,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8%포인트)만 보면 대구·경북은 19%, 50대 17%, 60대 이상 28%로 내려앉았다.

이전 상황과 견주면 추락 양상이 확연하다. 박 대통령 취임 직후 첫 조사에서는 지지율이 대구·경북 59%, 50대와 60대 이상은 각각 49%, 65%였다. 지지율이 29%로 저점을 찍었던 지난해 1월 연말정산 파동 때나 6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 때도 대구·경북 지역은 지지율 41%를 기록했고, 50대는 30~40%대, 60대 이상은 50~60% 지지율이 흔들리지 않았다.

콘크리트 붕괴의 핵심 원인은 ‘최순실 게이트’였다. 응답자들은 대통령 직무수행 부정평가 이유로 ‘최순실·K(케이)스포츠·미르재단’(38%), ‘국정 운영이 원활하지 않다’(12%), ‘소통 미흡·너무 비공개·투명하지 않다’(9%), ‘독선·독단적·자기 중심’(4%) 등을 꼽았다. 박 대통령의 문제 대응방식도 지지층 추가 이탈을 불렀다. 정례조사에서 ‘최순실 국정 개입 의혹’이 사실일 것이라고 본 비율은 77%, 사실이 아닐 것이라는 견해는 7%였는데, 대국민 사과 이후 조사로만 보면 각각 80%와 6%다.

‘최순실 사태’에 무기력한 새누리당도 동반 하락세다. 새누리당 지지율은 전주에 견줘 3%포인트 하락한 26%로, 박근혜 정부 들어 처음으로 더불어민주당(29%)에 뒤쳐졌다. 새누리당 지지자들의 박 대통령 이반 현상도 주목된다. 이번 조사에서 새누리당 지지자 중 박 대통령 직무수행을 긍정평가한 이들은 48%에 그쳤다. 지난해 1·6월 박 대통령 지지율이 저점일 때는, 새누리당 지지자의 55% 이상이 박 대통령을 긍정평가했었다.

박 대통령에 대한 민심 이반은 개헌 여론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개헌 필요 여부를 묻자 ‘현행 제도에 문제가 있으므로 개헌 필요’(54%)라는 의견이 ‘제도보다 운영상 문제로 개헌 불필요’(33%)보다 많았다. 지난 6월 넷째주 조사 때는 각각 46%, 34%였다. 개헌 시기에 대해서도 이번 정권 임기 내(38%)보다는 다음 정권(54%)에 맡겨야 한다는 견해가 다수였다. 가장 선호하는 개헌 방향은 4년 중임 대통령 중심제(40%)였고, 분권형 대통령제와 의원내각제 선호도는 각 24%, 16%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인터넷 홈페이지(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김진철 기자 nowher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