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26~27일 여론조사
“최순실 국정개입 사실” 80%
“최순실 국정개입 사실” 80%
박근혜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가 한국갤럽 조사에서 취임 뒤 최저치인 17%로 내려앉았다. 특히 최순실씨 국정 농단 사태에 대한 박 대통령의 사과 이후에는 지지도가 14%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나, ‘거짓 사과’가 성난 민심을 더욱 악화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50대 이상, 대구·경북, 새누리당 지지자, 전업주부 등 박 대통령의 기존 지지기반이 모두 등을 돌리면서 국정운영 동력이 바닥난 모습이다. ▶관련기사
한국갤럽이 지난 25~27일 사흘간 전국 성인남녀 1009명을 상대로 벌여 28일 발표한 정례 주간 여론조사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를 보면,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긍정 평가한 응답은 지난주(25%)보다 8%포인트 하락한 17%다. 부정 평가는 전주보다 10%포인트 급등한 74%다.
조사 기간 사흘 가운데 25일 박 대통령의 ‘95초 녹화 사과’가 있었는데 이후 26~27일 조사분(응답자 608명,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8%포인트)만 보면, 국정수행 긍정 평가는 14%, 부정 평가는 78%로 나타났다.
‘최순실 국정 개입 의혹’이 “사실일 것”이라고 밝힌 응답자는 77%였는데, 대국민 사과 이후 조사분만으로는 80%로 늘어났다.
정당 지지도에서도 새누리당이 일주일 사이 3%포인트 떨어져 26%를 기록한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29%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1위를 차지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인터넷 누리집(nesdc.go.kr)을 참조하면 된다. 김진철 기자 nowher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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