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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김병준 “여야-청 합의로 총리 후보 나오면 저는 없어지는 것”

등록 2016-11-07 10:36수정 2016-11-07 11:03

야권 자진사퇴 압박엔 “지금은 못 물러나”
“대통령, 책임총리 언급 바란다” 유감 비쳐
김병준 국무총리 후보자가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 내에 차려진 사무실로 출근하던 중 물을 마시고 있다. 연합뉴스
김병준 국무총리 후보자가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 내에 차려진 사무실로 출근하던 중 물을 마시고 있다. 연합뉴스
김병준 국무총리 후보자는 7일 “여야와 청와대가 합의를 봐서 좋은 총리 후보가 나오면 저는 없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이날 오전 서울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후보자 사무실로 출근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제가 걸림돌이 될 이유가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

김 후보자는 또 “엄동설한에 작은 화로라도 태워볼까 하는 심정이다. 그렇지만 성능 좋은 난로가 나오면 화로는 없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야권의 요구대로 정치권이 합의 추대한 총리 후보자를 청와대가 받아들이면, 김 후보자는 망설임 없이 물러날 것이란 얘기다. 김 후보자는 이어 “그런데 추위가 강해진다. 작은 난로라도 돼서 어지러운 국정에 어떤 형태로든 조금의 기여를 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지금 물러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정치권 일각에서 나오고 있는 사퇴 압박에 굴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한 것이다. 이날도 김 후보자와 가까운 사이로 알려진 안희정 충남지사 등이 그의 자진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4일 대국민 사과 담화문을 발표하면서 책임 총리에 대한 언급을 일체 하지 않은 것에 대해 김 후보자는 “좀 더 적극적인 내용이 들어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책임총리 문제가 더 들어가고, 지명 과정에서 여러가지 있었던 일에 대해서 좀 더 명확하게 유감의 뜻이 담기면 좋겠다 했다”며 “그런 것이 없어서 왜 저게 빠졌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지난 2일 김 후보자 지명 이후 국회에 제출할 임명동의안을 준비해온 총리실은 이르면 이날 중 서류 작업을 마무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총리실 관계자는 “(임명동의안은) 실무적으로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다. 후보자의 최종 확인을 거친 뒤에는 인사혁신처로 서류가 넘어간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 지명 발표 직후부터 야 3당은 인사청문을 거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여야가 합의 추대한 총리를 청와대가 지명해야 한다”는 야권의 주장엔 일부 새누리당 의원까지 가세한 상태다. 청와대가 김 후보자 임명동의안 국회 제출을 강행한다면, 다시 한번 국회와 정면으로 맞서는 상황이 연출될 것으로 보인다.

정인환 기자 inh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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