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 되자 “것을 짓으로 잘못 표현” 해명
새누리, 최대 촛불 앞두고 긴장하며 ‘집안단속’
새누리, 최대 촛불 앞두고 긴장하며 ‘집안단속’
최대 규모 ‘촛불집회’를 하루 앞둔 11일 새누리당은 잔뜩 긴장하면서도 원색적 비판은 자제하는 모습이었다. 동시에, 당 지도부 사퇴와 정국 해법을 둘러싼 내분을 최소화하고자 ‘집안 단속’에 나섰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국정위기 수습에 책임을 가져야 하는 두 야당이 장외로 나가게 되어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말했다. 그는 “장외투쟁은 창당정신에 맞지 않는다”며 전날 사퇴한 김영환 국민의당 사무총장의 발언을 인용해 에둘러 야3당을 비판했다.
친박계 일부는 좀더 날카로운 반응을 보였다. ‘강경 친박’으로 꼽히는 김태흠 의원은 기자들에게 “(촛불집회 참여는) 시민단체나 일반인들이 하는 짓”이라며 “(국회의원이) 집회꾼은 아니지 않나”라고 비판했다가, “‘하는 것’을 ‘하는 짓’으로 잘못 표현했다”는 해명 보도자료를 냈다. 이는 당내 ‘최순실 사태 진상규명과 국정정상화를 위한 의원 모임’ 회동 뒤 오신환 의원이 “지난주와 지지난주 저를 포함한 개별 의원들이 (촛불집회) 현장에 갔다. 12일도 개별적으로 방문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한 데 대한 반응이었다.
새누리당은 이날 오후 긴급 초·재선의원 모임을 각각 열어 간사로 박완수·정운천 의원(초선)과 박덕흠·유의동 의원(재선)을 뽑고, 이들을 중심으로 정국 수습방안에 대한 의견을 모으기로 했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앞으로 당 수습을 위해서 계파별로 모이지 말고 선수별로 모여달라. 자꾸 당 분열상으로 가서는 안되겠다”고 당부했다. 비박계는 13일 당 지도부 사퇴 등을 논의할 ‘비상시국회의’를 소집해둔 상태다. 김진철 이경미 기자 nowher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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